'그알' 故김성재편 또 못본다, 왜 자꾸 금지되나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사진=SBS 화면 캡쳐

법원이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고(故) 김성재편 방영을 재차 금지했다. SBS 측은 이와 관련 "안타깝다"면서도 계속 제보를 받고 사실확인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SBS 프로그램 소개 초기화면에는 김성재편을 소개하는 사진이 띄워져 있지만 클릭하면 '프로그램을 찾을 수 없다'는 안내화면이 뜨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반정우)는 이날 방영 예정이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고 김성재 사망 사건'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0일 인용했다. 가처분 심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방송내용 중 '신청인이 김성재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데 무게를 뒀다는 게 재판부의 방송금지 판단 이유다. 재판부는 관련 내용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며, 이는 국민의 알 권리와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인격과 명예보다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정·반박보도 만으론 인격과 명예가 회복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BS 제작진은 지난 8월에도 방영을 계획했다가 같은 이유로 법원의 방송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SBS는 해당 방송에 대한 추가취재가 이뤄졌다며 지난 17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김성재 사망사건 방영 계획을 밝혀 이슈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故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김 모 씨가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상대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SBS 측은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맞대응했지만 결국 방영이 또다시 무산됐다.

이와 관련 SBS쪽은 "이런 결과가 나와서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했고 "21일 예정했던 '그알' 방송은 다른 내용으로 꾸며진다. 방송 전에 김성재 편 방송금지에 대한 제작진 입장이 나올 예정이다.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에 관해 계속 제보를 받고 팩트체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