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신화 쓴 CJ ENM, '미션 임파서블' 제작사와 '맞손'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CJ ENM (77,700원 ▲1,100 +1.44%)이 영화 '미션임파서블'을 만든 헐리우드 제작사와 손을 잡았다. 국내외 유수 콘텐츠 회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글로벌 '큰 그림' 그리는 CJ ENM, 적과의 동침 OK

11일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 헐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Skydance Media)'와 드라마, 영화 등 글로벌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카이댄스의 소수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댄스는 영화 '미션임파서블'을 비롯, '터미네이터'와 '6 언더그라운드' 등을 만든 미국 콘텐츠 회사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직접 보유하고 있는 IP(지적 재산권)와 스카이댄스의 IP를 기반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 글로벌 콘텐츠 공동기획 및 제작에 나선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IP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해 해외진출 발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CJ ENM은 글로벌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공룡'인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3년 동안 스튜디오드래곤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중 일부를 공급하기로 했다. CJ ENM 콘텐츠 사업의 최대 경쟁자지만 글로벌 확장을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신기술 확보에도 박차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기술 기반의 기술력 확보에도 나섰다. CJ ENM은 이날 CG·VFX(시각특수효과) 및 콘텐츠 전문기업인 덱스터스튜디오 지분투자 계약과 함께 다양한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덱스터스튜디오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영화 '신과 함께', '백두산' 등에서 보여준 덱스터스튜디오의 기술력을 통해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만큼 제작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CJ ENM은 김용화 감독이 설립한 신생 제작사 블라드스튜디오에도 지분 투자를 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IP 제작 역량 강화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김용화 감독은 영화 '신과함께 1, 2'을 연출하고 '백두산'을 제작했다.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통해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만들고 국내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허민회 CJ ENM 대표는 "국내외 유수 콘텐츠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 통하는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할 것"며 "뛰어난 창작자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에도 통하는 대형 IP를 제작해 문화콘텐츠 사업 세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