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지난해 매출 5591억…"포폴주사 수출·화장품 덕"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동국제약 본사 / 사진제공=동국제약

동국제약 (16,280원 ▲340 +2.13%)이 지난해 프로포폴인 '포폴주사' 수출과 화장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20%대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23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836억원, 매출이 5591억원으로 각각 21.9%와 15.9%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실적 성장의 원인으로 수출과 헬스케어 매출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포폴주사 수출이 증가했다. 호흡곤란 증세의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포폴주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포폴주사 수요가 급증하자 동국제약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등으로 긴급의약품 수출을 진행했다. 기존 고객이었던 브라질의 주문도 크게 증가했다.

또 항생제의 원료의약품인 '테이코플라닌'의 수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히알루론산(HA) 제제의 피부 주름개선 필러 '벨라스트'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이 온라인 유통 확대, 해외 수출 증대에 힘입어 성장했다. 또 동국제약은 혈행개선 의료기기인 '센시안'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했다.

ETC(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고지혈증 복합제인 '로수탄젯'과 '피타론에프'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성장을 이끌었다.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도 신제품을 내놓고, 이동형 CT(컴퓨터단층촬영), 소형 포터블 엑스레이, 초음파, AI(인공지능) 등 의료기기 분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국제약은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R&D(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약물의 유효 성분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방출할 수 있는 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해 전립선암, 말단비대증, 당뇨비만치료제, 치매 치료제, 파킨슨 치료제 등의 개량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또 SMEDDS(자가미세유화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약물의 흡수율을 개선한 전립선 비대증 복합제 개량 신약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