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핵심인물 손준성 검사 내일 구속심사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이 야당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발 문서'를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7일 오전 8시17분쯤 연가를 마치고 대구고검에 출근했다. 1분 뒤 검사실에서 손준성 인권보호관(오른쪽 원 안) 모습이 확인됐다. 2021.9.7/뉴스1

고발사주 의혹에서 여권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고발장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가 2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10시30분 321호 법정에서 손 검사에 대한 구속심사를 진행한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는 손 검사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수처는 "이 사건 피의자 등 핵심적인 사건 관계인들이 출석해 수사에 협조해 줄 것을 누차 요청하였는 바, 소환 대상자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를 내세워 출석을 계속 미루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보였다"고 영장 청구 사유를 밝혔다.

손 검사는 지난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할 당시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황희석 열린민주당 의원 등 총 11명의 이름이 적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고발장에는 유 이사장 등이 선거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문화방송(MBC)의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에 개입했다는 혐의가 담겼다. 또 뉴스타파의 '김건희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윤 전 총장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손 검사는 이같은 의혹을 부인해왔다. 그는 "이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고, 향후 공정한 수사가 진행된다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피의사실 공표나 명예훼손 등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