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대선주자 관여 안한 가족문제 공격 바람직하지 않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한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3.24/뉴스1

금태섭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은 16일 "상대 후보에 대해서, 당사자가 관여하지 않은 가족 구성원의 개인 문제를 소재로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가족 문제와 관련된 기사가 보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주자의 가족과 주변에 대해 언론이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후보의 해명이나 입장 표명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정치에 염증을 내는 데는 정치권이 정작 중요한 과제를 외면하고 상대방 가족의 개인사 같은 문제를 놓고 천박한 공방을 벌이는 것도 큰 몫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상황에 대해 항상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조국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때를 비롯해서 당사자가 직접적 간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가족 문제를 이유로 비난을 하거나 공격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금 실장은 "앞으로도 이런 원칙은 지켜나갈 것이고, 제가 속한 조직 안에서도 그런 의견을 강하게 개진하겠다"며 "당연히 이번 선거에도 해당되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정치 문화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 실장이 이재명 후보 아들의 도박 사실을 지적했으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가족 관련 사안에도 같이 적용될 수 있는 주장이다. 여야 모두 상대당 후보의 가족이 문제가 있을 때, 후보 당사자가 관여하지 않았다면 공격을 자제하자는 제안이 될 수 있다.

금 실장은 "조심스럽지만 중요한 문제"라면서도 "캠프와 관련 없는 제 생각"이라고 해석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