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SM6, 연말 중형車 1위 '혈전'…말리부 '선전'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올 한해를 한 달 남겨둔 12월 국내 중형차 판매시장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중형 세단 시장의 맹주인 현대자동차 (249,500원 ▼500 -0.20%) '쏘나타'를 위협하는 르노삼성자동차 'SM6'의 추격이 매섭고, 한국GM의 '올 뉴 말리부'도 선전하고 있다. 막판 판매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각종 할인 혜택도 풍성해지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윈터 스페셜 에디션./사진제공=현대자동차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쏘나타 5907대를 판매하며 중형차 판매시장 1위를 수성했다. SM6가 5300대로 그 뒤를 이었고, 올 뉴 말리부는 4149대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대비 판매량 증가 역시 쏘나타가 303대로 가장 많았고, 올 뉴 말리부가 279대, SM6가 209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쏘나타의 경우 택시와 법인 차량이 각각 1754대, 828대 포함된 것으로 일반 소비자용은 3325대에 그쳤다.

SM6는 지난 3월 출시 후 11월까지 5만904대가 판매돼 쏘나타 7만4946대에 뒤졌다. 하지만 쏘나타의 경우 택시, 법인 등의 판매 비중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이를 제외한 자가용 등록기준으로는 SM6가 쏘나타를 크게 따돌렸다.

르노삼성 SM6/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1985년 10월 처음 출시된 쏘나타는 국내 최장수 브랜드로 줄곧 중형차 시장을 이끌어왔다. 2014년 3월 LF 출시 당시 흥행 조짐을 보였지만, 2년이 지난 올해 내수시장 누적 판매량이 저조하다. 여전한 1위지만,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경쟁업체들과 비교돼 성적이 더 저조해 보인다.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중형차 전체 판매에서, SM6는 자가용 등록 기준으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한국GM 역시 올 뉴 말리부의 선전으로 옛 지엠대우 시절인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중형차 연간 내수판매 3만 대를 돌파했다. 가솔린 모델 판매량으로는 신형 말리부가 6월 출시 이후 1위를 지키고 있다.

3사는 각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최대 할인 또는 초저금리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사진제공=한국GM

현대차는 한국산업고객만족도(KSCI) 1위 기념으로 2017 쏘나타 등 주요차종을 3% 할인한다. 2017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최저 70만원에서 최대 150만원가량 할인받거나 '이자부담 ZERO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36개월 무이자 또는 48개월 1.9%, 60개월 2.9% 금리를 적용하며 선수율은 20% 이상이다.

르노삼성은 이달 중 SM6 현금 구매 고객에게 해피케어 4년 보증연장 서비스 또는 20만원 추가 할인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SM6 일반할부는 36개월(3.9%)~ 60개월(5.9%) 금리를 적용하며 최대 60개월까지 가능한 스마트 잔가 보장 할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한국GM은 올 뉴 말리부 구입 고객에게 신차 무상교환 및 10만원 행복 할부 프로그램 등 혜택을 제공한다. 각 사의 판매 프로모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각 사의 영업점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