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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김의 승부수 "1600만원대 신형 크루즈로 아반떼 정조준"

'가격논란·품질이슈' 빠진 신형 크루즈 최대 200만원 인하...다음주부터 고객인도 시작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입력 : 2017.03.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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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사장 겸 CEO 제임스 김(오른쪽)이 지난 1월 17일 신형 크루즈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한국GM 사장 겸 CEO 제임스 김(오른쪽)이 지난 1월 17일 신형 크루즈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가격 논란에 초기 품질 문제까지 겹치며 위기를 겪은 신형 크루즈(올 뉴 크루즈)에 대해 8일 최대 200만원 인하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만큼 내수시장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신차가 출고되기도 전에 가격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신형 크루즈의 새 가격은 1600만원 대부터 시작한다. 모든 트림에 신형 1.4 터보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적용했는데 판매가는 1690만원(LS)부터 2349만원(LTZ 디럭스·부가세포함)까지다.

기존 책정가 대비 129만원에서 최대 200만원 내린 것이다. 이전 모델인 어메이징 크루즈보다도 60만원 저렴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고객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그간 약점으로 꼽혀 온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며 "여기에 초기 품질 문제로 고객 인도가 지연되면서 고민에 빠진 수요층을 확실히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신형 크루즈는 지난달 하순 고객 인도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협력사 조달 부품에 일부 문제가 생겨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김 사장은 '무결점' 원칙에 따라 모든 품질 분야에 대해 전면 재점검을 실시토록 했다. 한국GM은 신형 크루즈 출고가 연기되면서 지난 2월 국산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량이 뒷걸음질치기도 했지만 100% 품질 확보를 위해 점검을 이어갔다. 결국 전날부터 생산이 재개됐으며 다음 주중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경쟁 모델도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그동안 가격대 때문에 현대차의 '아반떼 스포츠'와 비교되곤 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준중형 세단 볼륨모델인 '아반떼'와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됐다. 아울러 비슷한 가격대의 소형 SUV 등 타 세그먼트에서도 소비자가 유입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여전히 시작가는 신형 크루즈가 아반떼보다 130만원 가량 높다. 그렇지만 내부 사양을 들여다보면 신형 크루즈가 더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한국GM 주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크루즈는 아반떼와 달리 기본 트림부터 1.4리터 신형 터보엔진과 자동변속기, 랙타입 속도감응식 파워스티어링(이하 R-EPS)을 기본 탑재했다"며 "통상 터보엔진의 경우 자연흡기 엔진 대비 원가가 200만~300만원 가량 높다"고 말했다.

신형 크루즈와 동급의 1.4리터 직분사 터보 아반떼 모델(i30 1.4T-GDI)은 1900만원 대부터 시작한다. 1.6 터보엔진을 탑재한 아반떼 스포츠의 경우 신형 크루즈 보다 출력에서 앞서지만 자동변속기 선택 시 시작가격이 신형 크루즈보다 508만원 더 비싸다.

신형 크루즈는 같은 C세그먼트의 아반떼는 물론 한 급 위 D세그먼트의 대표모델 BMW 3시리즈보다도 차체가 더 크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올해 19만4000대의 최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는데 신형 크루즈가 여기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변수에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것으로 고객들 반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장시복
장시복 sibokism@mt.co.kr

머니투데이 산업1부 자동차물류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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