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36만4225대 판매…전년比 11.7% 감소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4월 국내 6만361대, 해외 30만3864대 등 총 36만422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국내 판매는 1.5%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13.9%가 줄어들었다. 전체적으로 11.7% 감소했으며, 반조립제품인 CKD는 제외했다.

◇국내서 신형 그랜저, 쏘나타 '선방'=내수는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가 이끌었다. 그랜저는 4월 한달간 1만2549대(하이브리드 1046대 포함)가 판매되며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379대 포함) 9127대, 아반떼 826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8% 증가한 총 3만1981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5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달 나온 하이브리드 모델도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판매 1위 세단이 됐다.

지난 3월 '뉴라이즈'라는 이름으로 신형 모델이 나온 쏘나타는 전월보다 20.4%, 전년 동월보다 13.3% 판매가 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307대, EQ900가 933대 판매되는 등 총 4240대가 팔렸다. RV(레저용 차량)는 싼타페 3888대, 투싼 3401대, 맥스크루즈 639대 등 총 7928대 판매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총 1만3132대 팔렸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308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뉴라이즈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올 하반기 'KONA(코나)', 'G70' 등 신차를 출시하면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수요 감소, 신흥시장 저성장으로 해외시장 고전=현대차는 4월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9만8796대, 해외공장 판매 20만506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감소한 총 30만3864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 감소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인한 중국 시장 수요 감소, 신흥 시장의 저성장이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되고, 신흥시장 저성장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별 전략 신차를 출시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