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글로벌 車부품기업 7위..1계단 밀려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세계 10대 자동차 부품업체 순위. 현대모비스가 2016년 7위로 전년에 비해 1계단 떨어졌다./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글로벌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3년 연속 '6위' 타이틀을 지켜온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가 지난해에는 한 계단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2016년 기준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매출 기준)에 일본 기업이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22곳, 독일 16곳, 한국 6곳 순이었다.

독일의 보쉬와 ZF가 전체 1~2위를 나란히 차지했으며 콘티넨탈도 5위에 랭크돼 자동차 부품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보쉬는 7년 연속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어 캐나다 마그나가 3위, 일본 덴소 4위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가 지켜오던 6위 자리에 지난해 일본 아이신이 제치고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272억 달러로 전년에 견줘 3.6% 증가했지만, 순위는 1단계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2006년 처음 25위로 이름을 올린 뒤 △2010년 12위 △2011년 10위 △2012년 8위로 매년 점프를 하다 2013~2015년 3년 연속 6위를 이어갔으나 다시 순위가 밀린 것이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현대위아(34위), 만도(47위), 현대파워텍(49위), 한온시스템(50위), 현대다이모스(57위) 등 한국 6개 업체가 100대 세계 부품사에 선정됐다.

2015년까지 만해도 100위권 밖에 있던 한온시스템이 50위에 새로 선정됐다. 세계 100위 안에 드는 한국 부품업체는 전년에 비해 1개사 늘어났다.

현대위아는 전년에 비해 5.8% 감소한 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5단계 하락한 34위를 기록했다. 만도도 같은 기간 9.0% 감소한 51억 달러의 매출을 나타내 2단계 내린 47위에 랭크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국내 자동차그룹의 매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선진 기술력 확보와 매
출 다각화를 통해 수직 계열화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율주행기술과 관련된 센서, 시스템 등의 부품시장이 매년 큰 폭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중 하나인 충돌방지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은 2016년 1080만대가 판매됐고, 2020년에는 대폭 늘어 8590만대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 관계자는 "보쉬, 콘티넨탈, 오토리브 등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 중인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