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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인생을 車로 표현한다'…佛 르노, 테크노센터

파리 남서쪽 20km 떨어진 이블린에 위치...1만2000명 연구원 근무하는 심장부

머니투데이 이블린(프랑스)=김남이 기자 |입력 : 2017.09.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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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테크노센터 내 설치 돼있는 현수막의 모습. 르노 엠블럼을 사람의 손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르노 테크노센터 내 설치 돼있는 현수막의 모습. 르노 엠블럼을 사람의 손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르노그룹은 사람의 인생을 자동차로 디자인한다."(안쏘니 로 르노 익스테리어디자인 총괄부사장)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20km 떨어진 이블린에 위치한 르노 테크노센터를 방문했다. 1991년부터 7년간 건설된 테크노센터는 르노의 심장이다. 차량 설계에 필요한 모든 기술이 이곳에서 출발한다.

42만5000m²(12만8562평)의 건물에는 60여개국에서 모인 1만2000여명(파견 포함)이 근무 중이다. 건물 면적의 2배 이상이 녹지 공간으로 테크노센터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이 중 디자인센터에는 29개국 5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신규 모델의 초기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는 테크노센터 아방세(Avancée·진보)를 통해 디자인센터로 가봤다. 디자인센터는 브라질, 루마니아, 인도(2곳), 한국 등에 있는 스튜디오와 협력해 신차 디자인을 완성한다. 르노삼성의 ‘SM6’, ‘QM6’ 디자인에는 한국 스튜디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르노 테크노센터 /사진제공=르노그룹
르노 테크노센터 /사진제공=르노그룹
사람의 인생 주기에 초점을 맞춘 르노의 새 디자인 전략이 2010년 발표된 후 디자인센터의 작업은 언제나 사람이 중심이다. 르노는 크게 인생주기를 △사랑 △탐구 △가족 △일 △놀이 △지혜 등 6개로 나누고 각 차량에 맞는 개념을 잡아 디자인한다.

로 부사장은 "이 사이클은 단계적으로 거쳐 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요소가 동시에 일어난다"며 "르노는 단순하면서 감성적이고 따뜻한 디자인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국내 출시가 예정된 ‘클리오’는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심비오즈’는 지혜가 디자인의 중심 개념이다. ‘클리오’의 모태는 2010년 발표된 콘셉트카 ‘드지르(Dezir)’다.

안쏘니 로 르노 익스테리어디자인 총괄부사장의 작업 모습 /사진제공=르노그룹
안쏘니 로 르노 익스테리어디자인 총괄부사장의 작업 모습 /사진제공=르노그룹
로 부사장은 "‘드지르’를 디자인한 사람이 ‘클리오’를 디자인했다"며 "6년 동안 여러 작업을 통해 ‘삶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면부의 르노 엠블럼이 강조되도록 디자인해 멀리서 봐도 한눈에 르노 차량인 것을 알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분은 ‘클리오’를 국내에 도입하려는 르노삼성에게 큰 고민거리다. 르노 엠블럼에 맞춰 디자인된 ‘클리오’에 르노삼성 엠블럼을 적용할 경우 자칫 전체 디자인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어서다. 직접 ‘클리오’를 보니 르노삼성의 고민이 이해가 됐다.

디자이너들은 가상 시뮬레이터인 카브(CAVE)를 이용해 직관적이고 세밀하게 자신의 디자인을 분석한다. 카브는 최첨단 슈퍼컴퓨터가 결합돼 모든 데이터를 실물 크기로 보여준다. 카브 덕분에 디자이너는 모형을 제작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

신차 디자인에는 보통 4년이 걸린다. 로 부사장은 "처음 1년간 어떤 차를 만들지를 고민하고, 그 다음 1년간 디자인 콘셉트와 스케치 작업 등을 한다"며 "이후 2년 간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담으면서 각 설계를 검증한다"고 말했다.

콘셉트카 '드지르'(위)와 '클리오'(아래)의 모습 /사진=르노그룹
콘셉트카 '드지르'(위)와 '클리오'(아래)의 모습 /사진=르노그룹

김남이
김남이 kimnami@mt.co.kr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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