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 국산화 성공..현대車 i30N 탑재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7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현대위아 창원3공장에서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를 검수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위아

현대위아 (57,200원 ▼900 -1.55%)가 현대자동차 (249,500원 ▼500 -0.20%)의 고성능 차량 'i30N'에 탑재할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e-LSD'는 자동차의 주행 상황에 따라 좌우 바퀴에 전달할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조절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부품이다.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선 동력을 좌우 바퀴에 50대 50으로 나누지만 한쪽 바퀴가 늪에 빠졌을 경우엔 반대 쪽 바퀴에 구동력을 몰아 탈출을 도울 수 있다.

전륜 자동차의 고속으로 선회를 할 때 생기는 '언더스티어(회전 시 차량이 바깥쪽으로 밀려나는 현상)' 문제도 바깥쪽 바퀴에 동력을 집중해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하게 해준다.

현대위아 PT개발실장의 김홍집 상무는 “AWD(전자식사륜구동) 시스템, 감속기 등 오랜 기간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만들며 쌓은 노하우를 담아 e-LSD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반응성과 조향성능(R&H)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LSD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응답성’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노면이나 주행 상황이 변한 뒤 0.15초면 e-LSD가 반응한다"며 "바퀴에 전달할 수 있는 최대 토크도 142㎏.m(킬로그램·미터)으로 양산 중인 대부분의 승용차와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일단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창원3공장에서 연간 약 5000대 규모로 'e-LSD'를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e-LSD 양산을 계기로 PTU(전륜형 AWD 동력 장치)·전자식 커플링(전륜 AWD 시스템), ATC(후륜 AWD 시스템) 등 AWD 제품과 전기차용 감속기 등과 같은 파워트레인 부품의 글로벌 수주에도 나설 방침이다.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은 “e-LSD 양산으로 고성능 차량의 파워트레인 시스템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SUV 차량과 고성능 차량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략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