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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면 車가 내 앞으로…

[4차(車) 산업혁명 심장부를 가다]⑤-1 한국, 현대차그룹 미래기술의 산실 '남양연구소'..자율주행차 2020년 양산-2030년 상용화 추진

머니투데이 화성(경기도)·뤼셀스하임(독일)=최석환 기자 |입력 : 2017.11.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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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자율주행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기술 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글로벌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실제 전문가들은 2020~2030년 이후 자율주행차가 빠르게 성장해 2040~2050년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75%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4차(車) 산업혁명의 최첨단 기술 연구개발 센터가 밀집해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독일, 스웨덴, 한국 등을 돌며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 동향과 성장 해법을 5회에 걸쳐 모색합니다. '4차(車) 산업혁명'은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처음 제시한 '4차 산업혁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자동차에서 파생된 4가지 산업혁명인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인더스트리 4.0', '부품혁명' 등을 의미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기술의 요람 남양연구소 전경/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기술의 요람 남양연구소 전경/사진제공=현대차그룹

#스마트폰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의 '호출' 버튼을 누르면 근처에 있던 ‘아이오닉(현대차)’ 한 대가 주차장에서 나와 깜빡이(방향지시등)를 켜고 호출자 앞에 정지한다. 차에 올라 목적지를 입력하면 미리 설정해둔 제한속도 40km에 맞춰 정해진 구간의 운행을 시작한다.

2차선으로 주행하던 ‘아이오닉’은 속도가 느린 차가 보이면 깜빡이를 켜고 1차선으로 차선을 바꾼 뒤 속도를 높여 추월한다. 2차선에서 1차선으로 합쳐지는 구간에선 주변의 흐름에 따라 주행한다.

모든 운행을 끝내고 차에서 내리면 '아이오닉'은 주차장으로 되돌아가 스스로 주차를 한다.


현대자동차 (157,000원 상승2000 1.3%)그룹의 미래차 기술의 요람인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 소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시현 모습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연구소 내의 왕복 4차선 도로, 교차로, 1차선 도로, 유턴·추월구간 등 실제 도로 주행 중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로 구성된 5km의 구간 주행이 가능하다.

이 차는 연구소 내의 제한된 상황에서 벗어나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17'에서도 실도로 주행에 성공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2010년 첫선 자율주행차…2020년 양산, 2030년 상용화 목표
남양연구소를 통해 탄생한 현대차의 자율주행차는 2010년 '투싼ix 자율주행차'를 데모카 형태로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당시 '투싼ix 자율주행차'는 검문소와 횡단보도, 사고구간 등 총 9개의 미션으로 구성된 포장·비포장 도로 4Km의 시험 주행에 성공하며 국내에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신기술을 주요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며 경쟁력을 높여 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내에서 시험 주행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내에서 시험 주행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는 2020년 고도 자율주행차 양산,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자율주행 개발 조직과 인력을 하나로 통합해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지능형 안전기술센터'를 남양연구소 내에 설립했다.

이 센터는 기초 선행연구부터 시험평가, 양산차 적용까지 자율주행기술과 관련한 전 과정의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기술 선도..2020년 '초연결 지능형 콘셉트카' 선보여
남양연구소가 주력하고 있는 미래차 기술 중 하나가 '커넥티드카' 분야다. 이는 자동차가 각종 스마트기기는 물론, 집과 도시까지 연결하는 개념이다.

실제로 연구소에서 경기도 화성시청을 거쳐 비봉IC로 가는 총 7개의 교차로엔 △차량과의 무선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통신기지국△보행자 감지를 위한 폐쇄회로(CC)TV 카메라 △교통신호 정보 송출 가능한 교통신호제어기 등 각종 '차량과 사물간 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 장비가 설치돼 있다.

'V2X'는 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커넥티드카 기술의 일종으로 '차량과 인프라(V2I)',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보행자(V2P)' 등 차량을 중심으로 각종 교통·도로상황·차량·보행자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연구소는 지난 8월부터 이 구간에서 'V2X' 통신장치가 설치된 50여대의 시험차량을 지속적으로 운행하면서 △'V2V' 서비스 △'V2I'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남양연구소 연구원들이 자율주행차를 직접 시현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연구원들이 자율주행차를 직접 시현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연구소 관계자는 "교차로를 통과하거나 전방의 차량의 급제동을 할 때 V2X 장치를 설치한 차량들끼리 충돌이 예상되면 관련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V2X 차량은 각종 교통 인프라들과도 정보를 교환하는데 횡단보도의 보행자와 충돌 위험을 경고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방의 공사구간의 위치와 제한속도를 알려준다"며 "여기에 신호의 잔여시간과 차량의 속도신호를 분석해 신호를 위반할 가능성을 경고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33,150원 보합0 0.0%)는 지난해 6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자율협력 주행 도로시스템 개발과제에 참여, 'V2X' 인프라 연계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V2X'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커넥티드카 개발전략, 미국의 IT 솔루션 업체인 시스코와의 협업, 운영체제 개발, 중국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 다양한 전략을 바탕으로 2020년경 '초연결 지능형 콘셉트' 신차를 출시, 커넥티드카 시대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 부회장도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도해 초연결 지능형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변화하는 세상의 중심에 서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대차가 올해초 'CES 2017' 개막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주변 도로에서 야간 자율주행을 시연한 '아이오닉 전기차(EV)'/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가 올해초 'CES 2017' 개막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주변 도로에서 야간 자율주행을 시연한 '아이오닉 전기차(EV)'/사진제공=현대차그룹

◇수소전기차 앞세워 친환경車 개발도 가속화
친환경차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진보된 연료전지시스템을 바탕으로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남양연구소 내에 환경기술센터에서, 수소전기차는 마북 환경연구소에서 친환경 차량 산업을 선도할 기술들을 연구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 2020년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일단 내년까지 총 11조3000억원을 투입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전용모델, 수소전지차 추가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모터· 배터리 등 핵심 부품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연료전지시스템의 소형화, 경량화, 고출력화 등 상품성 향상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세단 기반의 수소전기차도 선보여 수소전기차 대중화에도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기술 개발과 관련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뤼셀스하임에 있는 유럽기술연구소와 긴밀한 협력을 해나갈 예정이다. 그간 현대차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고성능 라인업 'N'의 첫 모델인 'i30 N'의 개발 과정에서도 남양연구소와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낸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기술연구소가 최첨단 기술을 앞세우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독일)의 심장부 주변에 위치해 있는 만큼 미래차 연구개발의 전초기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무상 현대차그룹 유럽기술연구소장/사진=뤼셀스하임(독일)=최석환 기자
김무상 현대차그룹 유럽기술연구소장/사진=뤼셀스하임(독일)=최석환 기자

김무상 현대차그룹 유럽기술연구소장(상무)은 "유럽이 자율주행이나 커넥티드, 찬환경 분야 등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트렌드에 대한 정보는 물론 표준화 등 제도적인 부분에서도 연구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첨단 신기술과 선행 기술 선도하고 있는 유럽 내 모임은 물론 법제도를 만드는 논의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그룹에 필요한 연구개발 과제들을 남양연구소와 함께 협업하는 과정을 거쳐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면 車가 내 앞으로…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11월 13일 (11: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석환
최석환 neokism@mt.co.kr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글.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를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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