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산은, GM과 합의서 공개하라"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한국GM 노조원들이 산업은행, 국세청, 국회 등 정부에 군산공장 폐쇄 철회, 경영실사 노조 참여, 특별 세무조사, 먹튀방지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GM 노동조합(노조)이 6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대정부(산은, 국세청, 국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임한택 한국GM 노조위원장 등은 △GM-KDB산업은행간 합의서 공개 및 경영실사에 노조 참여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실시 △국회 국정조사 및 먹튀방지법 제정 △군산공장 폐쇄 철회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산은은 비공개로 숨겨왔던 GM 본사와 합의서를 공개하고 노조와 공동 경영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의서는 주주 계약서로 GM과 산은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시하고 비상 상황 발생시 방안 등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세청에 대해서는 “한국GM의 과도한 매출원가, 불합리한 이전가격, 고금리 차입금,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 지원비 등 부실경영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한국GM의 매출원가율, 이전가격, 고금리 차입금, 업무지원비의 실체를 파헤치고 이제라도 외투기업 ‘먹튀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문재인정부는 지난정부의 적폐인 한국GM의 비정상적인 경영실태를 바로잡고 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을 지켜내 일자리 정부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구조조정, 노동자 생존권 파탄에 대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향후 국세청, 국회, 미국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7일 오전에는 사측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관련 4차 교섭을 진행한다. GM이 이달부터 시작되는 글로벌 신차 배정과 한국GM 노사 임단협 타결을 통한 비용절감을 연계한 가운데, 노사 양측이 비용절감 관련 합의를 이룰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