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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으로 '창업·고용·기여' 3마리 토끼 잡기

[같은생각 다른느낌]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창업과 고용을 늘리는 혁신적인 모델

머니투데이 김태형 이코노미스트 |입력 : 2018.03.29 04:30|조회 : 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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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술혁신에 따른 고용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과 청년들의 취업난이 재난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걱정스런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올해 2월 국내 청년 실업률은 9.8%에 달했다.

이런 문제 해결에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하던 전통적 기업 방식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2004년 설립된 에티오피아의 ‘쏠레블즈’(SoleRebels)는 100% 수제화를 만드는 신발기업으로 취약계층을 고용해 최저시급의 3배 이상을 지급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2006년 창립한 미국의 ‘탐스슈즈’(TOMS shoes)는 신발 1개를 구입할 때마다 1개의 신발을 제3세계 아동들에게 기부해 사회 공헌과 매출 증가라는 2마리 토끼를 잡았다. 국내에서도 SK그룹이 지원하는 ‘행복도시락센터’, 재활용품 수거 판매를 하는 ‘아름다운재단’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7년 1월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이래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회적 기업 성과분석’에 의하면 사회적 기업의 사회적·경제적 성과 모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말 기준 사회적 기업(1653개소 대상) 전체 매출액은 2조5963억원으로 전년대비 31.9%,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5억8000만원으로 17.4% 증가했다. 또한 취약계층의 시간당 임금은 7576원으로 전년대비 5.1% 상승했고 근로시간은 1시간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근로조건이 개선됐다.

이렇게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 기여를 높이면서도 기업 성장이 가능해지자 창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사회적 기업은 1906개로 2007년 55개에서 30배 이상 크게 성장했다. 특히 청년 창업의 경우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한 기업형태로 추천할 만하다.

청년들이 패기 하나만 믿고 창업하기에는 적은 자본금과 경험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대다수의 제품과 서비스는 대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발 디딜 틈도 많지 않다.

사회적 기업으로 창업하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을 통해 인건비와 4대 보험료 일부를 지원받거나 경영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다. 대기업·공공기관의 사회공헌 차원 협력·지원도 늘고 있다.

발달장애인을 고용한 사회적 기업 ‘커피지아’의 경우 용산구에 위치한 존슨앤존슨(Johnson And Johnson) 사내카페 임대 매장은 기업의 후원으로 임대료를 면제받고 있다. 또한 4월 상암동에 오픈 예정인 장애인 교육장 겸 커피 매장도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유휴 공간을 무료로 지원받았다. 이는 적은 매출에도 온전히 장애인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원천이 됐다.

커피지아 김희수 대표는 "사회적 기업과 대기업·공공기관 간 연계가 강화되고 새로운 판로 개척이 이뤄진다면 기업 성장과 고용 증대가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사회적 기업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적합하지 않은 인력들의 고용 창출에 기여하면서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

예를 들어 2018년 기준 100인 이상 민간 사업장의 경우 상시근로자의 2.9% 이상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만일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는 경우 1인당 157만원 가량 부담금이 발생한다. 하지만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가 없거나 업무 능력이 부족해 장애인 고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대신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품을 납품받으면 일정 부분 부담금을 감면해준다. 대기업들이 장애인을 고용한 중소기업 제품을 사주면 사회적 부담을 인정해주는 방식이다.

이처럼 사회적 기업은 청년들이 접근 가능한 새로운 창업 형태이자 취약계층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혁신적 모델이다. 이는 기존 기업 운영 방식으로 부족했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창업과 고용을 늘려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3월 28일 (19: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태형
김태형 zestth@mt.co.kr

곡학아세(曲學阿世)를 경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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