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콘텐츠펀드, 수익률 59% 'So Good'

서울시가 조성한 문화콘텐츠펀드가 현재까지 59%의 총 수익률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과 조성한 문화콘텐츠펀드의 수익률은 현재 59%, 투자집행율은 5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콘텐츠펀드는 지난 2008년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이라는 목표 하에 서울시와 SBA가 함께 조성했다. 서울시가 150억원을 출자했고 SBA가 펀드 운용 등을 총괄한다.

펀드의 총 결성 규모는 974억원이다. 모두 3호의 펀드로 구성돼 있으며 존속기간은 7년, 투자기간은 4년으로 설정됐다.




1호는 '스톤브릿지디지털콘텐츠' 펀드로 벤처캐피탈(VC)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운용을 맡았다. 2008년 결성됐으며 결성총액은 290억원이다. 2호는 '보스톤글로벌영상콘텐츠' 펀드로 2009년 314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현재 리딩인베스트먼트로 상호를 변경한 보스톤창업투자가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3호는 370억원 규모로 결성됐으며 펀드가 3개로 나뉘어져 있다. 3-1호는 '에스엘아이9호초기기업', 3-2호는 '알바트로스패스트파인더', 3-3호는 '아이퍼시픽2009초기기업'이다. 각 조합의 운용사(GP)는 SL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다. 조합의 규모는 각각 125억원, 115억원, 130억원이다.

현재까지 조성금액의 절반이 넘는 510억원(48건)의 투자금이 소진됐다. 1호 펀드의 경우 투자기한이 2012년 1월 3일로 정해져 있지만 마감 뒤 1년 간추가 투자가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투자 기한은 2년 정도 남은 셈이다.

문화콘텐츠 전문으로 결성된 1, 2호 펀드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애니메이션 40%, 게임 40%, 기타 콘텐츠 20%로 구성됐다. 3호 펀드만 예외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초기기업 펀드로 조성됐다.

1, 2호 펀드는 '메타제트', '뽀로로' 같은 국내 애니메이션과 '전우치' 등 국내 영화, '아케론' 등 국산 게임에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가 집행된 48건 중 투자금이 모두 회수된 건은 총 3건이다. 1호 펀드는 애니메이션 '따개비루'에 투자해 23%의 수익을 거뒀고, 3호 펀드는 지난해 초대박 종목인 크루셜텍 (90원 ▼160 -64.00%)과 실리콘웍스 (71,900원 ▼700 -0.96%)에 투자해 각각 116%, 28%의 수익률을 올렸다.

스톤브릿지캐피탈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대부분 프로젝트 형태로 투자가 이뤄졌다"며 "프로젝트 투자는 진행 단계별로 수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