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김장훈 등 앓고 있는 '공황장애' 어떤 병?

머니투데이

정은비 인턴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공황장애를 앓고 있음을 고백한 개그맨 이경규(사진=최준필 인턴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공황장애로 4개월 째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순간적으로 극심한 불안 증세와 공포감을 겪게 되는 불안 장애의 일종이다. 공황 발작이 시작되면 심장이 급하게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등 신체 증상이 10분 내에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공황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과다한 스트레스다. 이외에 수면 부족과 카페인 과다 복용, 과음 등이 공황장애를 유발한다. 연예인들은 이들 원인에 두루 노출돼 있다.

공황장애는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드물고, 재발 확률이 높아 장기적이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로 증상이 완화된 이후에도 인지행동 훈련 등을 유지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또 공황장애를 한 번 앓고 난 후에는 작은 스트레스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돼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공황장애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공황장애에 걸릴 확률이 4배~8배가량 높다. 연령과는 상관이 없지만 여성 환자 수가 남성 환자보다 2배~3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황장애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조울증·정신분열증 등 정신병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공황 발작 시 나타나는 증상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유사하나 발작이 멈추면 문제가 없다.

이경규는 지난 8일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죽을 것 같다는 심리상태를 많이 경험했다"며 "4개월 간 약물을 복용해 현재는 많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경규 외에도 외에도 가수 김장훈, 배우 차태현, 가수 하동균, 가수 전진 등이 방송에 나와 '공황장애'로 힘든 시간을 겪었음을 고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