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가장 많이 쓴 장관, 누군가 봤더니···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사진=의원실 제공

올해 중앙행정기관장 중 가장 많은 법인카드를 사용한 기관장은 안전행정부 장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적은 금액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문화재청장의 약 8배를 사용했다.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자스민 의원(새누리당)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중앙행정기관장의 법인카드 및 유류비 사용액 현황'(기준 올해 1~7월) 자료에 따르면 안전행정부 장관은 올해 7월까지 6277만4000원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평균 896만7714원을 사용한 것이다.


이는 가장 적은 법인카드를 사용한 문화재청장(765만1000원)의 약 8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어 △기획재정부 장관 6226만7000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5994만9000원 △소방방재청장 5722만8000원 △환경부 장관 5600만3000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5090만7000원 △공정거래위원장 5045만6000원 등의 순이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정종섭 안행부 장관 등이 지난 7월 임명된 것을 감안할 때, 개각이 단행된 부처장의 경우 대다수 금액은 현오석 전 기재부 장관과 유정복 전 안행부 장관 등 전임 기관장들이 사용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유류비를 사용한 기관장은 방위사업청장(943만2000원)이었다. 한달 평균 약 134만원의 유류비를 사용한 것이다.

이어 △산림청장 916만4000원 △통일부 장관 890만6000원 △관세청장 864만4000원 △안행부 장관 799만9000원 △미래부 장관 765만4000원 △통계청장 763만8000원 △기재부 장관 763만2000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까지 입법조사처 조사에 회신한 44개 중앙행정기관장의 내용만 반영됐다. 교육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감사원, 국가정보원, 법제처, 금융위원회, 검찰청, 방송통신위원회 등은 조사에 답하지 않았다.

이자스민 의원은 "안행부와 기재부가 다른 부처장에 비해 많은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액도 중요하지만, 그 많은 금액이 올바르게 쓰이고 있는지 감시·견제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교육부와 국방부 등은 이번 조사에 응하지 않았는데, 법인카드 및 유류세가 국민 세금에서 쓰이는 만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