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지상파 파일럿 프로그램도 '명절특수'

머니투데이

최보란 기자

(왼쪽부터)김구라, 유세윤, 김신영, 박휘순 ⓒMBC

명절이 파일럿 프로그램의 시험장으로 대목을 이루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저마다 설특집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편성,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나섰다. 반응이 뜨거우면 프로그램을 보강해 정규 편성할 수 있고, 또는 명절 프로그램으로 연례화할 수도 있다. 미지근한 반응일지라고 일회성 특집 프로그램으로 마무리하기에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결혼했어요 추석특집으로 시작해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 SBS 환상의 스타커플 등도 명절용 연례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 명절에도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는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2일 방송되는 MBC '오딘의 눈'은 지혜의 샘물을 먹기 위해 미미르라는 거인에게 한쪽 눈을 내줘야 했던 북유럽 신화의 제왕 오딘의 캐릭터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지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4명의 MC와 2명의 게스트가 오딘이라는 가상의 3D 캐릭터와 함께 상식에 의문을 제시하고, 당연한 지식에 호기심을 던져 미처 알지 못했던 생활 속 상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다. 김구라, 유세윤, 김신영, 박휘순이 MC로 호흡을 맞춘다.

국내 최초 연애법정 러브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MBC '연애 위자료 청구사건'은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확신이 서지 않는 커플들을 모아 '마지막으로 이것만은 확인하고 확신 하고 싶다'하는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들춰낸다.

전문 변호인과 연예인 변호인단의 대변을 통해 유쾌하고 통쾌하게 서로의 마음과 입장을 확인하고, 다시 한 번 새롭게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기획취지다. 김구라와 현영이 MC로 나서며 2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 예정이다.

이어 3일 방송될 MBC '주.판.알'은 주목하고, 판단하고, 알아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지식정보 프로그램으로,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롭고 신기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아름다움과 젊음을 위해 사용되는 특별한 미용비법을 소개하는 코너 '미녀들의 독한 비법', 좋은 목소리의 기준을 찾아보는 '좋은 목소리가 인생을 바꾼다?!' 등 일상생활에서 유용할 지식들을 시원하게 파헤친다.

2일 방송되는 SBS 설특집 '재미있는 퀴즈클럽'은 MC 김용만, 정형돈, 김숙, 사이먼 디, 리지의 진행으로, 세상에 떠돌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오는 모든 재미있는 퀴즈들을 집대성하는 콘셉트다. 첫 파일럿 게스트로는 지상렬, 송은이, 김태훈, 문희준이 출연한다.

특히 정형돈과 부부인 한유라 작가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형돈이 처음엔 출연을 고사하기도 했으나, 이내 결심을 굳히고 출연에 응했다는 후문.

같은 날 방송되는 SBS '스타맞선-한번 만나줘요'에서는 탁재훈과 개그맨 이수근, 신봉선, 엠블랙 이준이 진행자로 나서 스타들끼리 맞선을 주도한다. MC들은 스타 가족들의 의뢰를 받아 스타들의 데이트를 진행하고 양가 집안 상견례까지 책임진다. 개그우먼 조혜련의 동생이자 배우 조지환과 배우 이성민이 맞선을 본 것이 방송 전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방송됐던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달고나'가 이번 설 연휴인 3일 재방송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현재 정규 편성을 검토 중인 달고나'는 스타들의 고향을 직접 찾아 추억 속 지인들을 만나고 스튜디오와 고향을 직접 연결하는 삼원 중계 방식의 프로그램.

김용만, 이시영이 MC로 나섰고, 방송 당시 배우 오지호와 박보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방송에서 박보영의 친언니와 동생이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