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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현대상선 인수 일단은 부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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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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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1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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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현대그룹 껄끄러운 관계가 걸림돌, 대북사업권 등 거래 대상 될 수도

현대상선 채권단이 현대자동차그룹에 현대상선 또는 현대증권 인수를 타진한 것과 관련, 당사자인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상호 인수·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추가적인 지원을 보장하거나 현대그룹이 갖고 있는 대북사업권까지 거래 대상에 포함될 경우 성사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관측이다.

자금 여력으로 보자면 현대차그룹은 대형 해운사와 증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국내에 몇 안 되는 기업집단이다. 한전 사옥 부지 매입에 10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는 했지만 2014년 기준 부채비율이 92.4%로 양호하고, 자동차 업황 역시 3분기 이후 확연한 호전세를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측은 인수 가능성을 공식 부인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현대상선이나 현대증권을 인수할 이유도 없고, 인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수출을 위한 자동차 운반선과, 철광석 등을 운반하는 벌크선 분야에 특화돼 있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분야가 매출의 75%를 차지한다.

현대상선은 자동차운반선을 유코카캐리어스에 매각했고 벌크선 사업부문은 자회사 현대벌크라인을 만들어 이관했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분야는 전혀 새로운 분야여서 인수를 한다면 새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증권에 대해서도 "현재 계열사인 HMC증권 이상으로 비중을 두고 증권 분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당사자인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도 "현대차그룹에 계열사 인수를 타진한 적도 없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 것은 두 그룹의 껄끄러운 관계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고 정몽헌 회장과 정몽구 회장 사이에 생긴 갈등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정몽헌 회장 사후 현정은 회장 체제로 재편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KCC 등 다른 범현대가와도 불편한 관계다.

현대상선 유상 증자 등의 과정에서는 현대중공업, KCC와 격돌했고,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현대차그룹과 맞서기도 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행사도 현대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범현대가만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는 '소 닭 보듯' 하는 관계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에 인수를 타진할만한 인적 교류 역시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땀이 배어 있는 회사인만큼 현대차그룹이 인수 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생전 마지막으로 열정을 쏟았던 대북사업과 관련한 현대아산의 지분까지 함께 거래 대상이 되고, 고가 용선계약과 관련한 리스크를 채권단이 해소해 준다면 현대차그룹도 인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그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현대건설을 인수한 데 이어 대북사업까지 가져올 경우 정몽구 회장으로서는 명실공히 장자로서 정주영 회장을 계승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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