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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자율구조조정 유도…"연내 매각·합병 방향 잡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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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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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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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경제정책방향]

정부가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 대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 당국의 신용평가 결과 발표에 따라 올해 안에 합병이나 매각 등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16일 발표한 2016년 경제정책운용방향에서 공급과잉 업종의 조기 정상화, 기업의 자발적 사업재편을 추진하되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병행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선, 철강과 함께 해운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기업의 자발적 사업 재편을 유도할 계획이다. 사업재편 계획에 따른 주식교환, 자산 매각시 과세를 연기해 주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활력제고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해운업은 업황 전망 등 산업정책적 평가를 통한 대형사 자율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해운업 공급 과잉으로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적선사의 누적 적자는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9조8770억원에 달한다. 이에 정부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양대 국적선사인 한진해운, 현대상선의 합병이나 매각 추진설이 제기됐고, 이번에 정부는 자율구조조정 방침을 분명히 했다.

현대상선이 내년에 감당해야 할 이자비용과 공모사채 만기 상환, 선박 관련 채무 상환 등에 97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진해운 역시 내년 상반기에만 6100억원 수준의 자금 수요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해운업체들의 유동성을 지원해 온 회사채 신속인수제’(P-CBO)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어서 업체들의 위기는 가중될 전망이다. 해운업계에서는 회사채 발행 금리 인하와 원금상환 유예, 선박 발주 지원 등을 요구해 왔지만 정부와 채권단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간 합병 논의는 해운업계와 해양수산부 등의 반대로 추진이 쉽지 않았다. 두 회사가 각각 다른 얼라이언스(해운사 연합체)에 속해 있어 합병을 하면 하나의 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수출업체의 경쟁력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매각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해 잠재적 인수 주체로 거론돼 온 업체들이 인수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해 온 상황이다.

하지만 오는 20일 전후로 발표될 대기업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당국은 부채비율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채무상환능력 등을 따져 신용위험을 평가한다.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한 한계기업으로 분류될 경우 채권단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것보다 채권단 지원을 전제로 한 합병이나 매각 등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해운업체 고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어려운 조선, 해운, 철강 중 선행 산업이라 할 수 있는 해운업에 우선적인 금융지원이 정부의 대책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게 아쉽다"면서 "신용위혐평가 등의 결과에 따라 큰 틀의 구조조정 방향이 연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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