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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신동빈 지휘한 M&A 30여건 수사… 前정권과도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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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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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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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팀만 액시올 대표이사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팀만 액시올 대표이사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검찰이 롯데그룹의 과거 M&A(인수합병)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롯데그룹의 M&A는 신동빈 회장이 그룹 정책본부 본부장으로 취임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검찰의 칼이 신 회장을 정면으로 겨누는 모양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신 회장이 주도로 추진한 롯데그룹의 국내외 M&A 과정 전반을 살피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정책본부장에 취임한 2004년 이후부터 M&A를 집중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이 이때부터 최근까지 추진한 M&A만 30여건에 달한다. 총 14조원 규모로 두산주류BG(5030억원) 인수, GS레테일 백화점·마트 부문(1조3000억원) 인수, 하이마트(1조2480억원) 인수 등이 주요 M&A로 꼽힌다.

지난해 10월에는 삼성SDI 케미칼 사업과 삼성정밀화학을 3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그룹 내부에서의 M&A를 통한 계열사 재편도 이 시기 이뤄졌다. 롯데는 M&A를 위한 '실탄'을 주요계열사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마련했다고 한다.

이 회사들의 인수 주체는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이다. 검찰이 지난 10일과 전날 압수수색한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대체적으로 일치한다. M&A를 주도한 정책본부는 가장 먼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롯데그룹이 M&A를 위한 자금을 마련한 방법, M&A에서 인수되는 회사의 자산평가 과정 등 M&A 추진 과정 전체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에 대한 부당한 지원이나 비자금 조성이 일어났을 수 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현재 검찰은 호텔롯데가 롯데제주·부여리조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리조트 부지의 자산을 낮게 평가하고 수년간 실적을 낮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는 저평가된 이 두 회사를 인수하며 큰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날 당시 부여리조트와 제주리조트의 자산가치와 합병 금액을 평가한 안진까지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M&A 과정에)추가로 의혹이 제기되면 수사를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검찰 수사 착수 이후 미국 화학회사 인수를 무산시켰다.

한편 검찰이 롯데그룹이 추진한 M&A에 시선을 돌리자 본격적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26건의 M&A를 성사시켰는데 두산주류, AK면세점, GS리테일 백화점 마트 부문, 하이마트 등의 인수가 이 시기 이뤄졌다. 두산 주류 인수 당시에는 특혜 시비가, AK면세점 인수 때는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 독과점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롯데는 이 대형 M&A로 자산을 40조에서 84조로 두배가 넘게 키웠고 계열사 역시 46개에서 79개로 두배 가까이 증가하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 정권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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