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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개그맨에서 ‘제약영업 달인’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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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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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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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개그맨출신 박혜숙 GSK HIV 영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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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HIV 영업본부장. /사진=GSK
주가를 올리던 개그맨에서 제약사 영업사원으로 변신….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첫 여성팀장인 박혜숙 GSK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영업본부장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시쳇말로 '잘 나가는 개그우먼'이었다. 1997년 MBC 코미디언 공채 8기로 입사한 뒤 데뷔 첫해 '오늘은 좋은날' 등에 출연했다. 이어 '울 엄마'에서는 '다방마담 우 마담역'으로 여자신인상도 받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선후배간 위계질서가 강한 개그계 내부문화와 치열한 프로그램 경쟁 등에 염증을 느꼈다. 우울증까지 생겼다.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인 시도까지 하기 이르렀다. 결국 개그계를 떠났다.


한동안 휴식 뒤 지인의 소개로 다시 자리를 잡은 곳이 글로벌 제약기업인 한국릴리였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제약영업이었다. 여기서 그는 개그맨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했다. 박 본부장은 "처음 의사선생님들을 만나 명함을 드리고 개그맨 출신이라고 소개하면 다들 놀라셨다"며 "무슨 프로에 나왔느냐고 물으며 관심을 보여줘 다른 영업사원에 비해 주목을 받았는데 특이한 이력이 도움이 된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후 그의 노력과 열정을 높게 평가한 GSK로 이직했다. 공교롭게도 GSK에서 처음 판매를 맡은 약이 우울증치료제였다.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만큼 우울증 환자와 의사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었다.

이때부터 그는 원피스에 꽃장식을 단 '광녀' 분장을 하고 병원을 출입하며 의사와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시작했다. 이러한 열정은 GSK 의약품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고, 결국 GSK코리아 최초의 여성 영업팀장이 됐다.

박 본부장은 글로벌 GSK가 주최하는 '아프리카 재능기부 무료 봉사활동'에 참가한 최초의 아시아인이기도 하다. 그는 가나 현지에서도 '개그본능'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콘돔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해 나무로 만든 성기모형을 놓고 체험을 시켰더니 다들 부끄러워 하더라"며 "그래서 신나는 노래를 틀고 춤을 추게 한 뒤 그 자리에 앉혀서 교육을 시켰다"고 말했다. '콘돔 빨리 끼우기 대회'도 개최했는데 다른 마을에까지 소문이 퍼졌다. 박 본부장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단다.

한국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분야 영업을 총괄하게 된 지금도 개그본능은 멈추지 않는다. 올들어 한 의료계 학술대회에서 미스코리아를 연상케 하는 띠를 둘렀다. 엄숙한 학술대회 현장인 만큼 단연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개그맨에서 영업사원으로 직업을 바꿨지만 여전히 '평범'한 것은 싫다"며 "다음 학술대회 장소는 경주인데 그 때는 화려한 한복을 입고 나갈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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