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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탈중앙화, 은행 미래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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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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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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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키플랫폼]"직접 업무자 아닌 플랫폼 제공자로 탈바꿈할 것"…"지역별 블록체인 발전 특징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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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하마드 리주안 압둘 아지즈 말레이시아 핀테크 협회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분과세션1 금융산업의 와해'에서 '핀테크, 이슬람 금융, 그리고 말레이시아 및 아세안 지역에서의 퀀텀 점핑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미래의 은행은 모든 서비스를 관리하지 않는다. 탈중앙화로 은행은 플랫폼 제공자이자 하나의 금융 생태계로 변모할 것이다."

모하마드 리주안 압둘 아지즈 말레이시아핀테크협회장은 향후 전환될 은행의 구조를 이같이 정의했다. 클라우드기술, 빅데이터 활용, 디지털화 등 다양한 핀테크 혁신들이 은행에 집중된 금융 업무를 분산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압둘 아지즈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 2019)'에서 '핀테크, 이슬람 금융, 그리고 말레이시아 및 아세안 지역에서의 퀀텀 점핑 전략'이란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행이 오늘날의 형태를 계속 고수한다면 젊은층에게 버림 받는다"며 "향후 1~3년 사이 이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자체적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그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에서도 혁신중인 금융=현재 말레이시아핀테크협회에 등록된 기업들은 약 160여개로 말레이시아 뿐만 아나라 다양한 해외기업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업이 쉬운 기업친화적 환경 때문이다. 협회는 금융의 디지털화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기존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인채 채용방식의 전환, 미래 금융에 대한 교육, 대안적 펀딩을 통한 잠재력 있는 기업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압둘 아지즈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기업의 62%만이 인터넷 연결성을 가지고 있고 이중 18%만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며 "그만큼 말레이시아 기업들과 향후 사업을 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슬람 금융(샤리아 금융)은 기존 금융과 기본적인 전제가 달라 사전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압둘 아지즈 회장은 이슬람 금융의 핵심을 △서비스 중심 △자산·거래기반 △신가치 창출 △계약자간 상호합의로 정리했다. 그는 "기존 은행은 은행이 항상 유리한 채권·채무 관계지만 이슬람 금융은 손익을 서로 분담하는 개념"이라며 "양자가 함께 리스크를 분담하고 항상 공유하는 물리적 자산이 존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은행은 가치 창출이 항상 은행에만 집중되지만 이슬람 금융은 투자자와 은행 모두가 가치를 누리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뱅킹, 오픈 뱅킹 등을 추진한다. 올해 말에는 이슬람 금융과 기존 금융기관 모두 신청 디지털 은행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압둘 아지즈 회장은 "금융 규제기관들은 과거의 규제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업계의 피드백을 적극 받고 있다"며 "핀테크 분야에서만큼은 다른 국가에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의 핀테크 비즈니스 환경을 설명한 올란 베라논드 두리안 코퍼레이션 공동창업자는 태국 핀테크의 가파른 성장 원인을 '스타트업 에코 시스템'으로 꼽았다. 그는 "태국은 7000만명의 인구 중 70% 가까이가 인터넷 사용자고 모바일 가입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며 "또한 2014년 업로드된 사진이 9억4600만장이란 사실은 그만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반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금융 혁신 잠재력 큰 블록체인"=켄트 히다오 마키쉬마와 재키 장 ZS블록체인 공동창업자는 지역별로 다른 블록체인의 발현 양상에 주목했다. 마키쉬마 공동창업자는 "유럽은 한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성지라고도 불렸다"며 "높은 성숙도로 규제완화가 아닌 다양한 규제로 오히려 혁신이 촉진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남미의 경우 "정부의 불신이 암호화폐의 의존으로 이어져 핀테크 혁신 사례가 다른 곳보다 더 많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의 블록체인 산업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제재와 달리 정부 주도의 연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3~4년 후 미국을 제치고 블록체인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암호화폐의 '암흑기'지만 소비자 인식 제고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규제기관의 신중함으로 인해 움직임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장 공동창업자는 "블록체인의 최대 장애요소는 규제적 불확실성과 신뢰 부재"라며 "사업적 명분을 만들고 협업과 협력이 가능한 생태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쉬암 나가라잔 IBM 블록체인 이사는 블록체인이 성공하려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인지, 매출 기회 창출인지, 효율성 제고 및 비용절감인지 도입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지난 3년간 강조돼 왔지만 적극적으로 도입이 안되고 있다"며 "모두가 생태계에 참여하도록 장려하려면 어떤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는지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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