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文 대국민 메시지, 조국 '임명·철회' 둘다 준비했었다

머니투데이
  • 김성휘 기자
  • 2019.09.09 17:1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the300]6일 참모토론 경청, 7일 숙고…일요일 밤 지새며 최종 결심

image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2019.09.09.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photo1006@newsis.com
고뇌의 나흘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해외순방에서 귀국, 9일 오전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발표하기까지 밤을 지새는 시간이 흘렀다. 특히 일요일인 8일부터 9일 아침까지 마지막 1박2일은 임명과 지명철회라는 극단의 두 버전을 동시에 준비할 만큼 예측불허였다.

9일 여권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6일 귀국하자마자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제13호 태풍 '링링'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곧 간단한 저녁식사 후 밤 9시부터 '장고'가 시작됐다. 6일 자정을 넘어 7일 오전 1시경까지 핵심 참모들과 회의를 가졌다.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참석 멤버였다.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도 참석한 걸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때까지도 결정보다는 "찬반 토론을 해보자"는 쪽이었다. 참모들이 토론하면 문 대통령은 경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문 대통령은 토요일인 7일 심사숙고의 시간을 보냈다. 7일 청와대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대통령께 시간을 좀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요일인 8일, 문 대통령은 오후 4시 대국민 메시지를 두 가지 버전으로 작성하라고 윤건영 실장에게 지시했다. 이에앞서 문 대통령은 여권 고위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의견을 들었다. 당·정·청 현직엔 없는 야인들을 중심으로 한 막판 민심을 청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간담회, 고위 당·정·청협의가 이어졌다. 당 회의를 주재한 이해찬 대표는 곧장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으로 향해 이낙연 국무총리 등과 머리를 맞댔다.

노영민 비서실장도 참석한 회의는 임명과 철회에 따른 시나리오와 대응방안을 테이블에 올렸다. 노 실장은 오후 9시를 전후해 당정청이 끝나자 문 대통령에게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보고받은 원고 초안을 들고 고민을 거듭했다. 통상 대통령 메시지가 만들어질 때 문 대통령은 밤중에도 참모들과 초안, 수정안을 주고받는다. 이날 이 과정이 없었던 걸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원고를 혼자서 거의 새로 쓰는 '대통령의 시간'을 보낸 셈이다.

9일 아침까지도 문 대통령의 결정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오전 9시, 통상 핵심 참모들과 갖는 아침 티타임 때 확인이 됐다. 결론은 '임명'이었다. 이 자리에서 참모들은 정당 대표, 원내대표들에게 설명을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곧 강기정 수석이 국회로 출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찾아갔다.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언제 어떤 형식으로 낼 것인지도 9일 오전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대개 장관 임명장을 준 뒤 장소를 옮겨 환담장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많은 경우 임명장 수여식 자체는 발언이 없는 '세리머니'다.

문 대통령과 티타임에서 입장이 확인된 후, 실무회의에서는 △가능한 한 임명식 수여장소에서 △선 채로 발언하되 △형식은 대국민 메시지가 좋겠다는 의견이 수렴됐다. 문 대통령은 이 방안을 수용, 2시 임명장 수여식과 함께 사실상의 대국민담화가 진행됐다.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남기자의 체헐리즘
메디슈머 배너_슬기로운치과생활 (6/28~)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