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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오너일가, "합칠까, 갈라설까" 시나리오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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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훈 기자
  • 2020.01.1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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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세력에 경영권 방어 위해 갈등 봉합 vs 우호세력 끌어모아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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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사진=머니투데이 DB
"한진그룹 경영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모자지간에 왜 싸웠을까?"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공개되지 않은 경영권 갈등이 오는 3월 한진칼 (67,200원 상승2200 3.4%) 주주총회에서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 주목된다. 한진 (30,900원 상승1400 -4.3%)그룹은 안으로는 이명희 고문(고 조양호 회장 부인)을 중심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22,300원 상승650 -2.8%) 부사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한편이 돼 조원태 회장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밖으로도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17.29% 매입한 KGIC(강성부펀드, 그레이스홀딩스)가 오너 일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반도그룹(8.28%)까지 캐스팅보트로 등장해 '경영권 셈법'이 더 복잡해졌다.

한진그룹 오너일가, "합칠까, 갈라설까" 시나리오 따져보니...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오너 일가의 갈등 수위와 외부 세력 간 합종연횡에 따라 3월 말 한진칼 주총에서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조원태 회장 측과 △이명희 고문 측(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 포함)이 정말 둘로 갈라서 경영권 분쟁을 벌이느냐 여부다. 이 경우 델타항공(10%), 반도그룹(8.28%), 강성부펀드(17.29%), 국민연금(4.11%)이 양쪽의 백기사나 흑기사, 또는 중도세력으로서 표 대결에 나설 수 있다.

특히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이자 경영권 분쟁 대상인 한진칼은 오는 3월 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 주총에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과 고 조양호 회장 몫이었던 사내이사 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선임할 전망이다. 그룹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진칼은 단 3명의 사내이사만 두기 때문에 표 대결을 통한 안건 처리결과에 따라 그룹 경영권은 요동칠 수 있다.

조 회장이 이들 안건을 원하는대로 통과시키고 한진칼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려면 최소 35% 이상의 한진칼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결국 한진칼 주총은 35%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물밑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관측1. 피는 물보다 진하다?…가족 간 '화해'


한진그룹 오너일가, "합칠까, 갈라설까" 시나리오 따져보니...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조 회장 측과 이 고문 측이 지난해 말 불거진 갈등설을 봉합하며 경영권 안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진그룹은 이미 고 조양호 회장이 생존해 있던 2018년 11월 강성부펀드가 9% 지분 보유 사실을 처음 공시하며 경영권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강성부펀드는 이후 지분율을 17.29%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고 조양호 회장이 자녀들의 그룹 공동경영이라는 애매한 유훈을 남기며 이번 경영권 갈등이 불거지게 됐다.

이 상황을 잘 아는 오너 일가가 한진칼의 주총에서 대놓고 표 대결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경우 오너 일가 측 지분율은 조원태 회장(6.52%)과 정석인하학원 등 특수관계인(4.15%), 델타항공(10%) 등 20.67%에 이명희 고문(5.31%), 조현아 전 부사장(6.49%), 조현민 전무(6.47%) 등 18.27%가 합쳐져 38.94%에 달한다. 여기에 이명희 고문 측 백기사로 알려진 반도그룹 지분 8.2%(의결권 지분율)까지 더해지면 47%로 껑충 뛴다.

그러나 이 관측은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간 호텔 사업권을 놓고 벌어진 남매간 갈등을 해결해야 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외부 세력 때문에 한진그룹 오너들이 경영에서 물러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이명희 고문이 가족 화해에 결정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측2. 조 회장 vs 이 고문, '모자 대결' 가능성


한진그룹 오너일가, "합칠까, 갈라설까" 시나리오 따져보니...

반면 조원태 회장과 이명희 고문이 끝내 연합하지 않고 한진칼 사내이사직을 놓고 최악의 표 대결을 벌이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조 전 부사장은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세 규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경우 이 고문 측이 18.27% 지분 외에 반도그룹(8.2%)을 백기사로 끌어들여 26.47%로 지분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조 회장 측 지분인 20.67%보다 높다. 여기에 이 고문 측이 국민연금(4.11%)이나 또 다른 주주들의 지분까지 끌어모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가능성은 똑같이 조 회장 측에게도 열려있다. 반도그룹과 델타항공을 누가 잡느냐가 이 시나리오의 핵심 변수다.

일부에선 양측이 표 대결에 나서도 강성부펀드는 '공동의 적'이기 때문에 조 회장측이나 이 고문 측이 강성부펀드와 손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구석에 몰린 쪽이 어떤 일을 벌일지 알 수 없다.



관측3. 외부 세력들의 합종연횡 이뤄질까


한진그룹 오너일가, "합칠까, 갈라설까" 시나리오 따져보니...

마지막으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강성부펀드와 반도그룹이 손을 잡아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압박할 수도 있다. 이들이 지분율을 합치면 25.49%에 달한다. 여기에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조 회장 측 지분(20.67%)과 이 고문 측 지분(18.27%)이 끝내 합쳐지지 못하고 분산되면 의외로 연합세력이 쉽게 의도한 바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1월 14일 (21:18)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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