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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줄서기' 옛말…남은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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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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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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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00일, K-방역 세계로]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마스크 5부제 정책 시행 둘째 주인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근 약국에 시민들이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03.18.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마스크 5부제 정책 시행 둘째 주인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근 약국에 시민들이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03.18. mspark@newsis.com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본격화된 2월부터 약국이나 마트 앞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자주 목격됐다. '마스크 사려다 감염된다'는 웃픈(?) 얘기는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마스크 5부제가 도입되면서 수급은 안정화됐고, 이에 정부는 구매 제한을 1인 2매에서 3매로 완화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처장은 지난 24일 "마스크 재고량이 증가하는 등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해 공적 마스크 구매 가능 수량을 오는 27일부터 1인 3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초기에는 '마스크 대란'이라 불릴 정도로 마스크를 구하려면 온라인에서 웃돈을 주고 1매당 5000~6000원선에서 구매해야 했다.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워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 마스크가 입고된다는 소문이 퍼지면 전날 새벽부터 줄을 서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정부는 국외 마스크 수출부터 차단했다. 또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 중 80%를 식약처가 '공적마스크'로 직접 관리했다. 부당한 이득을 취하거나 밀반출하는 업자에 대해선 경찰과 협력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처벌했다.

그럼에도 마스크 대란이 잡히지 않자 정부는 지난달 9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마스크 5부제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약국에서 마스크 입고 시각이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마스크 재고 앱'까지 만들었다.

마스크 생산 업계도 정부의 노력에 팔을 걷어붙였다. 2019년 하루 평균 생산량은 약 300만개였지만 올해 1월 30일에는 659만개, 4월에는 1259만개까지 늘어나며 지난해 대비 4배 수준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주말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마스크 5부제는 출생년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 화요일, 3·8 수요일, 4·9 목요일 5·10 금요일에 구매할 수 있으며, 주중에 구하지 못한 이들은 주말에 출생년도와 상관 없이 구매할 수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주말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마스크 5부제는 출생년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 화요일, 3·8 수요일, 4·9 목요일 5·10 금요일에 구매할 수 있으며, 주중에 구하지 못한 이들은 주말에 출생년도와 상관 없이 구매할 수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부터 일부 약국에서 당일 공급받은 마스크 재고가 남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약국 10곳 중 7곳이 재고가 남는다. 중복 구매를 막고 집단발병 지역에 따라 마스크 공급량을 조절한 점도 효과적인 배분 성과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처장은 "주말에는 마스크 판매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재고가 남은 약국 비율이 50~60%대로 내려가고 평일에는 70% 안팎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한 정부는 27일 마스크 구매제한을 1인 2매에서 3매로 완화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KF94와 KF80 마스크가 성능이 다른데도 상대적으로 고가인 1매당 1500원에 똑같이 판매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또 1주당 마스크 3매는 내달 다가올 개학 등을 대비하기에 부족한 현실이다.

이 처장은 "공적마스크 도입 초기 불편이 있었지만 정부를 믿고 협조해준 국민 덕분에 마스크 수급이 안정되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공적 마스크 판매제도 운영상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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