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의 냅스터 창업자, 다음 행보는?

머니투데이

박정태 기자

올해 19세의 냅스터 창업자 숀 패닝의 다음 도전은 무엇일까? 물론 다른 직장을 찾는 일은 아닐 것이다.

미국의 노스이스턴대 신입생이었던 지난해 1월 패닝이 개발한 냅스터 애플리케이션은 음악 파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냅스터는 사실 조금만 응용하면 인터넷을 통해 어떤 컨텐츠건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냅스터 이용자들은 냅스터 서버를 매개체로 이용, 자신이 찾는 파일을 저장해 둔 다른 이용자의 하드디스크를 찾아내 여기서 해당 파일을 전송받는다. 그것이 반드시 음악파일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패닝은 이번 평결을 앞두고 "냅스터의 성공비결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냅스터를 만들어낸 아이디어는 어떤 형태로든 다시 꽃피울 수 있다는 말이다.

패닝은 냅스터 애플리케이션을 생각해낸 지 불과 4개월만인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유명 벤처캐피털 회사인 허머 윈블라드로부터 1,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리고 1년 2개월만에 등록회원수 2,100만명의 대형 인터넷 사이트로 성장시켰다. 물론 서비스 개시후 냅스터가 올린 공식적인 수입은 아직 단 한푼도 없는 상태지만.

그런 의미에서 음반업자들의 손을 들어준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의 평결은 이제 진정한 논쟁의 시작일 지도 모른다. 냅스터 역시 28일부터 일단 음악파일의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잠정 중단키로 했지만 인터넷 산업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의미는 두고두고 남을 것 같다.

특히 냅스터의 서비스가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라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오히려 더욱 증폭돼 메아리치고 있다. 또 지적재산권 침해의 범위와 한계를 놓고 세계 음반산업과 인터넷 업계는 물론 서적, 영화, 법조계까지 더욱 뜨거운 논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패닝의 다음 행보가 궁금한 까닭은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