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다음과 네이버의 진화, 희비쌍곡선 극명

  • 김윤경 쇼핑몰뉴스
  • VIEW 8,965
  • 2010.04.11 09:45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이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포털사이트들이 검색 서비스 제공을 주된 역할로 여겼다면, 이제는 고유했던 역할을 뛰어넘어 ‘싱글 사인 온 (SSO: Single Sign On)’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쇼핑 서비스 형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의 ‘쇼핑 원 서비스’와 네이버의 ‘체크아웃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은 서비스 시작 이후 서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고객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들의 편의성 측면에서는 서비스의 진화에 대해 환호해야겠지만 온라인 유통업계의 반응은 희비가 교차해 엇갈리고 있다.

싱글 사인 온(SSO : Single Sign On) 서비스란?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여러 개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대기업이나 인터넷 관련 기업이 각각의 회원을 통합 관리할 필요성이 생김에 따라 지난 1997년 IBM이 개발한 서비스이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 코리아닷컴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지난해 7월, 네이버와 다음은 각각의 사이트에서의 로그인만으로 각 사가 제휴한 사이트에서 쇼핑하고 결제 할 수 있는 SSO 서비스를 오픈했다. 고객들의 편의를 증가시켜 사이트 신뢰도를 함께 증대시키고 다시 매출 증가로 이어지게 하는 마케팅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이로써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과 고객들은 네이버와 다음 사이트 내에서 손쉽게 구매와 결제, 배송확인을 할 수 있다.

SSO 서비스는 가장 먼저 SK커뮤니케이션즈가 ‘네이트 커넥트’로 선보이긴 했지만 네이버와 다음처럼 상거래 지향 모델은 아니었다. 네이트 커넥트는 제휴 사이트의 포인트와 배송정보 확인 정도만 가능하고 구매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SSO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네이버와 다음의 SSO 서비스 도입은 이용자들에게 자유로운 쇼핑이 가능하도록 편의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의 활성화로 인한 웹 생태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 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 들여다보기
다음과 네이버의 진화, 희비쌍곡선 극명

체크아웃 서비스란, 네이버 이용자들이 네이버와 제휴한 다양한 쇼핑몰에서 별도의 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 체크아웃 페이지에 들어가 동의 절차만 거치면 네이버 ID만으로 편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자결제(PG)는 (주)이니시스와 제휴했으며, (주)굿스플로가 배송관리와 현황조회를 맡아 여러 쇼핑몰에서의 구매 내역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

네이버 측은, 체크아웃 서비스는 이용자와 온라인 쇼핑몰, 결제사를 연결하는 간편 구매 중개 서비스로써 검증된 쇼핑몰 정보를 네이버를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온라인 상거래가 보다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은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회원들이 자신의 쇼핑몰에서 상품 구입이 편리하게 됨으로 신규 구매 고객 확보로 매출 증가는 물론, 기존 고객의 로열티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몇 몇 중소형 쇼핑몰 관계자들도 그 동안 대형 쇼핑몰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했던 중소형 쇼핑몰 시장에서도 체크아웃 서비스가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 다음 ‘쇼핑원 서비스’ 들여다보기
다음과 네이버의 진화, 희비쌍곡선 극명

다음(Daum) 역시 네이버에 대항해 체크아웃 서비스와 비슷한 ‘쇼핑원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다음은 신세계몰, 아이스타일24, 엔조이뉴욕, 반디앤루니스 등 중대형 쇼핑몰들과 제휴를 맺고 다음 ID만으로 쇼핑하우에 입점한 모든 쇼핑몰을 추가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쇼핑 서비스를 선보였다.

곧이어 소호몰들도 잇따라 다음과 제휴를 맺고 로그인 하나로 타 쇼핑몰의 배송 정보, 주문 정도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그동안 다음에서 진행해 왔던 쇼핑 사업은 다음의 수익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했으며, 이에 따라 쇼핑원 서비스에도 주력해 제휴업체를 더욱 늘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측은, 사용자들이 다음을 매개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소호를 대상으로 한 플랫폼도 공고히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쇼핑 분야 사업은 현재 광고 효과 등이 매출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호 쇼핑몰들의 결제서비스를 대신하는 네이버의 체크아웃 서비스에 대비해 다음 역시 쇼핑원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트래픽과 광고 수익을 한 번에 얻을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김민철 다음쇼핑 SU본부장은 모바일 쇼핑에서 결제까지 완결 할 수 있는 서비스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오픈마켓 형식을 접목시킨 거대 포털사이트의 운명은?

네이버와 다음이 SSO 서비스를 시작하며 업계에서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엇갈린 반응도 함께 보였다.

대형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은 다음과 네이트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이었지만 네이버 체크아웃 입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과 네이트의 SSO 서비스는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통해 쇼핑몰과 윈-윈하는 체계를 이룰 수 있지만, 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에서는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문제 제기를 해왔다.

대형 업체들이 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인 또 다른 이유는 다른 포털의 SSO 서비스와의 차이점 때문이다.

네이버 체크아웃은 여러 인터넷 쇼핑몰에 별도의 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 네이버 계정으로만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로써 전자결제(PG)와 배송까지 중개해 준다는 이점이 있다.

반면 다음의 쇼핑원 서비스와 네이트의 SSO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쇼핑몰에도 모두 가입한 후 쇼핑 정보가 연동되는 것에 대해 동의해야 한다.

각각 서비스의 장.단점은 있지만 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 입점 업체들 사이에서는 “네이버의 서비스가 하나의 아이디로 통합이 되어 편리하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신규 회원 유입을 기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견해들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나날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네이버에 대한 경계 심리도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G마켓과 옥션 등 대형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네이버에 제공하는 연간 광고비용은 약 250억원에 달할 정도로 상당하다.

이런 가운데 체크아웃 서비스로 인해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게 되면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새어 나오고 있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은 네이버 트래픽을 통해 매출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인터넷 쇼핑몰들은 순식간에 네이버의 셀러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걱정을 토로한다. 그들은 지금의 상황에 대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고 각설했다.

한편,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곳은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만은 아니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에 무료로 솔루션을 제공한 까페24와 다른 업체들 간 수수료 문제로 업계가 떠들썩한 적도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카페24가 네이버 측에 체크아웃 서비스 관련 웹솔루션을 제공한 이후 다른 호스팅.솔루션 업체들이 네이버에 줄줄이 진입하긴 했지만 수수료 부분에서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것.

제보를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까페24에게는 수수료를 후하게 주고 다른 업체들에게는 박하게 주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업계 관련자들은 “네이버의 특혜 문제 뿐 아니라 서비스 시작 단계부터 혼연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모두들 알지만 거대 포털사이트에게 대항할 힘이 없기에 보고 있을 수밖에 없어 그저 답답하기만 할 뿐”이라고 털어 놓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불황은 유통업체들에게 큰 위기면서 한편으로는 기회이기도 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불황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업계 내의 판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악화로 인해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던 지난해에 이어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2010년에도 전자상거래 업계는 소비 트렌드에 촉각을 세우고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 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포털사이트들의 이같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 제공 등 움직임도 이용자 편의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려는 고민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각 사의 이익만을 위한 파이 나눠먹기가 아닌, 이용자들의 편리성을 도모해 사이트 이용이 활발해 지고 그럼으로써 제휴 업체와의 수익 배분 모델도 생긴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포털 사이트의 진화는 어디까지일지, 합리적 소비와 가치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의 인식확산이 온라인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과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누구의 손을 들어 줄 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 도움말 ; 쇼핑몰뉴스 (//www.shoppingmallnews.co.kr/) ]

머니투데이 머니위크 MnB센터 _ 프랜차이즈 유통 창업 가맹 체인 B2C 사업의 길잡이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최고가' 삼성전자, 기관은 계속 파는데…지금 사도 될까요?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법률N미디어 네이버TV
법률대상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