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끼사건' 치료비 지원받는다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피해자A양의 오빠로 추정되는 인물이 인터넷에 올린 글.

대낮에 단조망치로 일가족을 잔인하게 폭행한 일명 '부산도끼사건'의 피해자가 부산해바라기센터에서 병원치료비 일부를 지원받는다.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인 해바라기 여성ㆍ아동센터 부산지점 관계자는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병원치료비 일부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병원비는 당사자와의 합의가 없어 공개할 수 없지만 모자라는 부분은 현재 인터넷상에서 진행 중인 모금운동을 통해 보충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글이 당사자의 오빠가 올린 게 맞고 직접 이곳을 방문해서 지원관련 상담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A양의 오빠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공개형 자유게시판에 10일 올린 글에 따르면 부산해바라기 센터의 치료비 지원에는 최소 6개월에서 1년이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 따르면 피해자의 아버지는 부산 백병원에서 망치로 가격당해 망가진 코의 썩은 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향후 추가로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A양과 어머니의 정신과치료도 부산해바라기센터가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희 가족은 지금도 공포에 떨고 있다"며 "항상 힘을 실어주시는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다"고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산도끼사건'은 지난달 30일 조모씨가 15살인 A양을 성폭행하려다 이를 제지하려는 오빠와 아버지 등 일가족에게 가져온 단조망치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조씨는 피해자 A양 고모 B씨와 내연관계로, B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A양 집에 왔다가 이 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