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흑자 320억弗 '수출8강' 진입

올해 무역수지가 320억 달러 내외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무역수지는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8월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월대비 각각 29.6%, 29.3% 증가한 375억3000만 달러와 35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수출은 세계경기 회복세와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늘면서 큰 폭의 수출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이 79.5% 증가한 것을 비롯, △액정디바이스 68.2% △반도체 59.6% △일반기계 34.4% △자동차 27.5% 등 대부분 증가했다. 다만, 선박과 무선통신기기는 각각 10.8%, 22.8% 감소했다.

수입 역시 원자재 및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원자재는 원자재가 상승, 도입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스 98.8% △석탄 43.3% △원유 11.2% 등 전반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37.7%, 61.6% 증가했다. 특히, 수출용 자본재인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231.4% 늘었다.


무역수지는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수출이 전달 대비 줄면서, 21억 달러로 감소했다. 지난 7월 무역흑자 55억 달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지경부 관계자는 "선박, 자동차 등의 수출이 지난달 초 집중됐던 하계휴가와 수출물량 인도일정 등 일시적 요인에 따라 감소한 결과, 흑자폭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대내외 경제변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하반기 수출입 전망'도 발표했다. 이번 전망을 통해 정부는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4580억 달러, 수입은 32% 증가한 4260억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가 3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365억 달러, 수입은 25% 증가한 2221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44억 달러 규모의 흑자가 예상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수출 8강'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인용·발표한 WTO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순위는 7위(수출액 2215억 달러)로, 지난해 9위에서 2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