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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M&A=錢의 전쟁, 8조원 동원력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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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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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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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분가치+프리미엄=8조....우리금융vs하나금융 FI유치 총력전

우리금융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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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원대 초대형 매물인 우리금융 (11,900원 보합0 0.0%)지주 인수합병(M&A) 대전이 4개월간의 피말리는 승부에 돌입했다. 정부 지분 주요 인수 후보로 꼽히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30일 매각 입찰공고가 난 만큼 이번 주부터 재무적투자자(FI) 개별 접촉 등 본격적인 M&A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11월26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12월10일쯤부터 예비입찰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초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3월께 선정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우리금융 M&A=錢의 전쟁, 8조원 동원력이 승부
◇8조원 M&A 성패 '"자금동원력이 가른다"=우리금융 M&A는 말 그대로 '쩐(錢)의 전쟁'이다. 우리금융은 국내 자산규모 1위(332조원)의 대형 금융회사다. 시가총액이 11조4000억원(10월29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 정부 보유 지분(56.97%) 가치만 해도 6조5000억원 규모다. 정부는 시장 여건이 여의치 않을 수 있지만 가급적 보유 지분 전체를 높은 가격에 팔 생각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정부 지분을 다 산다고 가정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인수자는 8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금융 M&A의 승부처는 '자금력'이다. 정부 지분을 우호적 '과점주주'가 오롯이 인수하길 원하는 우리금융과 지분 일부를 산 후 '합병'을 바라는 하나금융이 FI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금융, '과점주주' 투자유치 본격화=우리금융은 국내 기업과 연기금, 거래 고객, 우리사주조합 등 국내 투자자들과 해외 금융회사 및 사모펀드 등의 해외 투자자들을 '과점주주' 후보로 상정해 놓고 있다.

정부 지분 중 20% 가량은 해외 투자자가 받아가고 나머지는 자금 여력이 있는 국내 대기업들과 우리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우량 중견·중소기업, 국민연금 및 공제조합, 우리사주 등이 나눠 매입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다수의 국내 투자자와 소수의 해외 투자자가 지분을 나눠 갖게 되면 '외국주주' 쏠림이 없는 최초의 토종 민간 금융회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사주의 경우 2만5000여명의 그룹 산하 직원 중 약 1만5000명(경남·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우리파이낸스 제외)으로부터 6000억원(지분 규모 5% 내외) 안팎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금융은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과점주주 구성 비율은 투자자 유치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FI 후보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투자 의향을 구체적으로 타진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M&A=錢의 전쟁, 8조원 동원력이 승부
◇하나금융, '자문사 선정' M&A 행보 돌입=하나금융도 이번 주 M&A 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 입찰 준비 절차에 돌입한다. 금융권에선 하나금융이 자체 보유자금과 외부 자금으로 정부 지분 20~30% 가량을 현금 매입한 후 '합병'에 나서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입찰 조건을 제시한 만큼 이번 주부터 입찰 참여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며 "정부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은 그 동안 언론에 나왔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이 정부 지분 30%를 사려면 현 시가 기준으로 3조5000억원 정도의 현금이 필요하다. 2조원 안팎의 내부 자금을 빼더라도 1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 수혈이 더 필요하단 뜻이다. 하나금융은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유상증자를 하거나 국내외 연기금과 외국 투자자들을 FI로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합병해 초대형 금융지주사가 만들어 지면 '합병 시너지'에 의한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투자 자금 유치가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외투자자, '단순투자'보단 '경영권' 관심"=금융권에선 그러나 양쪽 모두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데 여러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경우 국내 금융사에 대한 단순한 재무적 투자보다는 경영권 지배 목적의 전략적 투자(SI)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나 하나금융 모두 해외 투자자 유치가 관건이지만 FI로 선뜻 나서겠다는 곳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것처럼 우리금융의 경영권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국내 대기업 투자 유치가, 하나금융은 기존 주주 설득 여부가 중요한 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금융은 포스코나 KT, 한국전력 등 공기업 성격의 민간 회사나 국내 대기업 계열사들의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나금융은 최대주주였던 테마섹과의 결별 후 골드만삭스 등 기존 주주들에게 우리금융 M&A의 유리함을 설득하는 과제까지 안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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