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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지는데 ELW 물타기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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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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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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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왕초보, 닥터윤에게 묻다]⑪ELW 실전 투자전략 팁

▲ 초보투자자 : 주식워런트증권(ELW) 투자 고수가 되려면 능숙한 솜씨로 급물살을 타는 서퍼(surfer)처럼 예측하기 쉽지 않은 변동성을 십분 활용할 수 있어야 할텐데요.

주식투자에 익숙한 초보 ELW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할 때 추가매수, 즉 물타기를 하려는 경향이 짙은데요. ELW 투자할 때도 이런 전략이 적절할까요?

◇ '물타기 절대 금지'

- 닥터윤 : ELW 투자시 반드시 지켜야 할 몇 가지 투자 원칙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물타기 금지'입니다. 물타기란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주가 방향이 당초 예상과 달라도 최초 매수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추가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비슷한 전략이 분할 매수입니다. 분할 매수 역시 여러 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이지만 분할 매수와 물타기 전략은 전혀 다른 투자 방법입니다. 분할 매수는 미리 계획한 전략대로 주식이나 ELW 를 나눠 사는 방법이지만 물타기는 주가 방향이 당초 계획과 달리 빗나가도 추가 매수 하는 경우입니다. 심지어 아무런 전략이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평균 매수단가를 낮추기 위해 무작정 주식이나 ELW를 더 사들이기도 하죠.

예를 들어 반도체 업황 악화로 반도체 업체들이 공급 감소에 나서면서 하이닉스의 수혜를 예상한 투자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투자자는 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있지만 60일 이평선의 지지를 확인하는 눌림목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3일에 걸쳐 도이치0180하이닉스 콜을 나눠 샀습니다. 이 투자자는 하이닉스 주가의 60일 이평선이 위치한 2만2000원 부근에서 하이닉스 콜 ELW를 매집한 후 120일 이평선이 위치한 2만3800원 부근에서 해당 ELW를 차익실현하기로 전략을 짭니다. 경우가 분할 매수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포스코(POSCO)의 주가가 120일 이평선이 위치한 49만원 부근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POSCO콜 ELW를 200원에 1000주 매수한 투자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예상과 달리 POSCO 주가는 120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해 계속 떨어집니다.

당초 예상이 빗나갔지만 손절매를 하지 않고 하락하는 기초자산 주가를 따라 콜 ELW를 150원, 120원, 100원에 계속 추가 매수를 하는 경우는 원칙없는 물타기입니다.

ELW의 경우 물타기를 하면 결과적으로 손실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ELW는 시간가치가 하락하는 상품입니다. 특히 만기가 가까울수록 시간가치 하락 속도가 빨라집니다. 주가가 뒤늦게 반등하더라도 이미 시간가치가 얼마 남지 않아 ELW의 가격 반등은 쉽지 않습니다.

또 뒤늦게 반등이 나오더라도 기초자산 가격변화에 대한 ELW가격 변화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델타)가 낮아져서 ELW 가격이 생각만큼 오르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투자자의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 않습니다. ELW는 레버리지 상품이기 때문에 적은 금액만 투자해야 한다는 점은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당초 POSCO콜 ELW를 투자자산의 10%인 100만원 어치만 사기로 계획했는데 물타기를 하는 과정에서 ELW편입 비중이 200만원, 3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되면 투자자의 심리적 부담은 매우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박스권 장세, 지지선과 저항선 활용

▲ 최근 박스권 장세에서 ELW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박스권 장세에서 ELW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또 주가의 흐름이 박스권을 돌파했을 때는 어떤 전략을 활용하면 될까요?

- 간혹 투자자들은 ELW가 추세장에서만 효과를 낼 수 있는 상품이 아니냐고 묻곤 합니다. 그러나 ELW를 활용하면 시장이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장세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박스권 장세에서 효율적인 ELW 매매를 위해선 먼저 저항선과 지지선을 확인합니다.

저항선은 매도 세력이 강해서 상승세를 저지하거나 반전시키는 가격대입니다. 저항대는 몇 개의 고점을 연결해 만든 수평선입니다. 반대로 지지대란 매수 세력이 강해서 하락세를 저지하거나 반등하게 하는 가격대로, 저점을 연결해 만든 수평선입니다.

이처럼 저항선과 지지선을 확인한 후 박스권 내 주가가 지지선을 치고 상승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매수, 주가가 저항선에 부딪혀 하락세로 돌아서는 시점에서 매도를 반복합니다. 이때 상승, 하락을 미리 예측해서 매매를 하기 보다는 지지선과 저항선에 부딪혀 추세가 반전되는 것을 확인한 뒤 매수 또는 매도에 나서는 게 안전합니다.

물론 이러한 박스권 매매전략이 말처럼 쉬운 건 아닙니다. 우선 지지선, 저항선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박스권 매매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평소 잘 아는 기초자산을 고르는 게 편리합니다.

지인 중에 삼성전자 주식이 52만원 밑으로 내려가면 사고 60만원이 되면 파는 전략으로 짭잘한 수익을 올리는 투자자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오랫동안 매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지선, 저항선을 설정했다면 이를 ELW에 적용하면 됩니다.

◇ 급등락할 땐 콜ELW와 풋 ELW 동시 매수

▲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 증시에선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까요?

- 기본적으로 박스권 장에서와 같이 지지선과 저항선을 확인한 뒤 지지선 위에서 매수, 저항선 바로 아래에서 매도하는 전략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의 변동폭이 매우 큰 경우라면 행사가격이 비슷한 콜과 풋 ELW를 동시에 매수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현 주가지수가 204.95이라면 만기가 한 달 남짓 남아 있고 행사가격이 202로 동일한 코스피200지수 콜과 풋을 동시에 매수합니다. 이 때 매수 수량은 각각 1000주, 모두 105만원을 투자합니다.

만약 한 달 뒤 코스피지수가 약 4.8% 상승하게 된다면 콜 ELW의 만기 평가 가격은 130만원이 됩니다. 행사가격이 202인 풋 워런트는 행사할 수 없으므로 평가가격이 0원. 하지만 105만원을 들여 130만원의 수익을 거뒀으므로 총 수익률은 24%가 됩니다. 주가 상승률 4.8%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한달 뒤 지수가 급락해도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만기에 주가지수가 9% 하락해 190이 됐다면 콜 ELW는 행사를 할 수 없어 0원이 되지만 풋 ELW의 만기 평가 가격은 120만원이 되기 때문에 총 14%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만기 때 지수 등락에 상관없이 움직임이 클수록 수익률은 더 커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시장의 방향성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위로든 아래로든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될 때 이 같은 전략을 사용하면 주가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주가 떨어지는데 ELW 물타기해도 될까요?"
◇ ELW왕초보 투자자 = 허 선(26)은 미국 뉴욕주립대(스토니 브룩)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중으로, 5년간 주식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ELW투자에 입문했다. 국내 시장은 물론 홍콩·독일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 글로벌 시장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정도 투자'를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주가 떨어지는데 ELW 물타기해도 될까요?"
◇ 닥터윤 = 윤혜경 도이치증권 워런트 마케팅 총괄 이사(34)는 국내 증시에 ELW가 처음 도입된 2006년부터 활동해 온 ELW마케터 1세대로, 국내외 증권사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제지 기자 경험에서 나오는 정보 전달력으로 ELW 실전 노하우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평판이 높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금융공학을 공부했고, 저서 'ELW 완전정복', 'ELS·ELW 황금수익률 따라잡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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