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서울에 쏠린 눈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촉각은 이날 발표되는 10월 미시건대 소비심리 평가지수와 달러화에 쏠릴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소비심리 평가지수 예상치는 69로 이전 67.7에 비해 높다.

전일 달러화는 둔화되기는 했지만 유로화 대비 0.9% 올라 1.365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파운드, 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더군다나 이날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가 예정돼 있어 외환 트레이더의 눈은 서울로 향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료들 발언을 인용해 G20 정상이 점진적인 환율변화와 무역 불균형, 글로벌 경제위협에 대한 조기 경보시스템 도입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되는 범위에서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고자 하는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 합의 내용을 대체로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하지만 G20 정상회의 합의가 무산된다면 시장의 동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의 투자를 더욱 촉발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일랜드발 국채 시장 불안감도 여전하다.

GFT외환의 브라이언 도날은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내가 달러화를 매도하면 이는 유로화 매도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통화를 매도한다 해도 이또한 유로화 매도를 가져와 유로화는 결국 십자가에 못박힌 신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가격변동을 보면 시장이 이미 유로화의 항복을 선언한 것을 알 수 있다”며 “다음주 독일은 EU의 파산지급 불능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유로화를 매수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채권시장이 지난 11일 휴장이었던 관계로 이날 추가 양적완화 조치 프로그램 아래 첫 국채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노무라의 조지 곤칼브스는 “연준과 싸우지도 말고 연준에 동조하지 말아라”라면서 투자자들에게 중립적인 처신을 강조했다. 이 같은 견해는 양적완화 발표 이후에도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오히려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 금리 하락을 목표로 했던 양적완화의 의도가 시장에 안 먹히고 있다는 얘기다.

국채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이는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한편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에질런트 테크놀로지, JC페니 등이다. 팩트셋리서치는 에질런트 테크놀로지의 회계4분기 주당순이익을 60센트로 전망했으며 JP페니는 17센트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