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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값' 못하는 고액연봉 증권사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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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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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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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하면서 증권업계에 축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증권사들은 수익성이 생각만큼 개선되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누적(2010년 4~9월)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4조3700억원, 1조919억원이었다. 국내 증권사의 전체 직원수는 4만1507명. 증권사 직원 1명이 반년동안 회사에 벌어준 이익금이 평균 2600만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연간 5200만원 꼴인데, 1억 이상 연봉이 수두룩한 증권사 직원 입장에선 민망한 수치다.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제조업체의 경우 직원 1명이 벌어들이는 순이익은 급여의 2~4배 가량이다. 증권사의 생산성은 다른 금융기관과 비교해도 초라하다. 생보사의 경우 올 들어 직원 1인당 분기 평균 4000만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으며, 손보사는 2200만원, 신용카드 5200만원 등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다는 대형 증권사들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다. 2분기 누적실적으로 1인당 평균매출액과 순이익은 △대우증권 (10,000원 상승100 -1.0%)(5억9700만원, 4600만원) △우리투자증권 (12,000원 상승50 -0.4%)(4억6000만원, 3500만원) △현대증권 (7,370원 상승10 0.1%)(3억8100만원, 3700만원) △삼성증권 (41,600원 상승300 0.7%)(4억2300만원, 3200만원) 등이다.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이처럼 떨어진 까닭은 펀드 등 간접투자시장 확대로 개인투자자 위탁매매 수수료 비중이 낮아졌고 수수료율도 예전처럼 높지 않아서다. 수익에 적잖은 기여를 했던 주식, 채권 등 직접투자 수익이 줄었다는 것도 배경이나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다.

대형사 가운데 증권거래액 대비 수수료율(선물·옵션 등 파생제외,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우증권인데 0.16%에 불과하다. 이 밖에 현대증권 0.13%, 삼성증권 0.11%, 우리투자증권 0.07% 등이다.

증권사들이 최근 거래수수료가 비싼 오프라인 영업조직을 잇따라 보강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강남 등 주요지점에 위탁거래 규모가 큰 상담사 조직을 영입하고 있으며, 동양종금증권 (4,215원 상승15 -0.3%)도 리테일 전담 영업팀을 통해 '큰 손' 고객들을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일선 지점의 낮은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인력충원에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다.

증권사들이 수익성 강화의 대안으로 내세우는 부분은 자산관리 분야다. 그러나 아직은 회사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게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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