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끼리 공짜? 스마트폰 실속있게 쓰는 법

스마트폰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서면서 주위에서 스마트폰을 함께 쓰는 '스마트폰 커플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오빠 믿지?'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얼마나 많은 커플이 스마트폰을 함께 쓰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스마트폰 커플족'의 최대 고민은 요금이다.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는 보통 5만원이 넘고 여기에 커플간 통화를 하다보면 이동전화 요금이 한 사람당 10만원을 넘기 일쑤다. 커플끼리 합치면 20만원에 달한다. '반만 아껴도 영화도 보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저녁도 먹을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요금을 줄이기 위해 통화를 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통화도 많이 하고 요금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커플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커플끼리 매월 100분의 영상통화를 포함해 600분의 무료통화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커플요금제'를 내놨다. 게다가 심야시간 음성통화는 무제한이다. KT는 'i-커플'과 'i-CGV커플'이라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으로 가입해야 하는 요금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한 사람만 스마트폰을 써도 다양한 커플혜택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커플뿐 아니라 가족들끼리 통화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서비스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유플러스(U+) 070'을 추천한다. 통신사나 운영체제(OS)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는 'U+ 070'은 가입자간 와이파이존에서 통화는 무료다.

좀더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라면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스카이프' '프링' '수다폰' '탱고' '바이버' 등 무료 m-VoIP앱을 활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 앱들은 가입자간 통화가 무료기 때문에 커플끼리 같은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요금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아무 곳에서 통화할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과 KT 등은 3G에서 m-VoIP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 4만5000원짜리 요금제 가입자도 와이파이존에서는 여전히 무료통화가 가능하다.
　
커플이 모두 '아이폰4' 사용자라면 '페이스타임'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페이스타임'을 이용하면 커플이 와이파이존에 있을 경우 무료로 영상통화할 수 있다. 특히 해외에 있는 커플과도 무료로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다.
　
문자를 많이 주고받는 커플이라면 '카카오톡'이나 '엠앤톡' '와츠앱'(Whatsapp) 등을 활용하면 공짜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앱을 통한 무료통화나 무료문자는 완전히 '공짜'가 아니다. 무선데이터를 쓰기 때문에 자신의 남은 무료 데이터용량을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칫하다 통화료보다 훨씬 비싼 데이터 통화료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SKT "커플끼리 100분 무료 영상통화는 기본이죠"

SK텔레콤 (51,500원 ▲500 +0.98%)의 커플형요금제인 '올인원 커플요금제'는 커플간 무료통화 혜택과 '올인원 요금제'의 음성·문자·데이터 무료혜택을 결합한 상품이다.
　
'올인원 커플요금제'는 2명의 사용자가 서로를 커플로 지정해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로 기본료 4만5000∼9만5000원의 '올인원 커플45·55·65·80·95'로 구성됐다. '올인원 요금제'의 특징은 음성·문자·데이터 무료혜택뿐만 아니라 커플간 무료통화량 및 메시지 혜택을 대폭 확대한 점이다.

　
커플간 대표적인 혜택이 '600분간 무료통화'다. 이중 100분은 영상통화로도 쓸 수 있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는 단·장문 및 멀티미디어메시지를 가리지 않고 무제한 무료다.
　
기존 커플요금제와 달리 커플 외에는 올인원형으로 제공하는 음성·문자·데이터를 쓰면 된다. 특히 '올인원 커플55' 이상 가입자는 데이터 무제한 혜택도 볼 수 있어 '데이터 무제한요금제'와 '커플요금제' 사이에서 고민하던 스마트폰 커플고객들의 고민을 덜었다. '올인원 커플55'에 가입했다면 무료 음성통화 200분, 문자메시지 200건, 데이터 무제한 혜택과 함께 지정된 커플간 무료통화 600분과 심야 음성통화 및 메시지 무제한 혜택을 볼 수 있다.
　
'올인원 커플요금제'는 각각 기본료가 다른 '올인원 커플요금제'에 가입해도 커플혜택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올인원 커플55'와 '올인원 커플45'도 가능해 통화량이 적은 고객은 저가의 '올인원 커플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올인원 커플요금제'는 기존 '올인원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신규가입 또는 기기변경시 더블할인, 스페셜할인과 같은 다양한 할인제도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려는 커플고객에게 안성맞춤인 셈이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올인원 커플요금제'와 같이 고객별 통화패턴에 맞는 새로운 요금제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 "한 사람만 사용해도 다양한 커플혜택"

KT (34,500원 ▲400 +1.17%)는 스마트폰 커플을 위해 부가서비스 'i-커플'과 'i-CGV커플' 2종을 지난 10월 출시했다.
　
기본으로 가입해야 하는 요금상품이 아니라 부가서비스 상품이기 때문에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커플 모두 스마트폰을 쓴다면 그 맛이 따로 있고 1명이 일반폰(피처폰)을 써도 다양한 커플혜택을 누릴 수 있다.
　
'i-커플'은 월 1만1000원을 기본 요금제에 추가하면 지정한 커플과 무제한 문자메시지 및 무료 음성통화 600분을 제공한다. 심야시간인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음성통화는 무제한이다. 여기에 2000원을 추가한 'i-CGV커플'에 가입하면 'i-커플'이 제공하는 혜택에 매월 CGV 영화관람권 1장과 동반자 2000원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i-커플'과 'i-CGV커플' 부가서비스는 'i요금제'와 '아이폰 평생요금제 맞춤조절' 요금상품에 가입한 고객만 이용 가능하고 무료통화 사용량이 많은 'i-프리미엄' 및 '아이폰 평생 프리미엄요금제' 가입자는 월정액 60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1만1000원이나 1만3000원이 아닌 5000원과 7000원만 추가로 내면 커플들을 위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영화관람권 1장이 7000원임을 고려하면 'i-CGV커플'에 가입할 경우 CGV에서 영화를 즐기고 커플혜택도 무료로 누리는 셈이다.
　
KT의 커플요금제는 부가서비스 개념이기 때문에 그동안 써온 요금제를 바꿀 필요가 없다. 커플 모두 같은 부가서비스에 가입할 필요도 없다. 한사람이 'i-커플'에 가입했다면 다른 한 사람은 'i-CGV커플'에 가입해도 된다.
　
스마트폰과 피처폰 커플요금제 결합도 가능해 커플 중 한사람이 피처폰을 써도 커플혜택을 볼 수 있다. 기존 커플요금제에 가입한 커플 중 한사람만 스마트폰으로 변경해 'i-커플'이나 'i-CGV커플'에 가입해도 커플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다.

◇LG U+ '070 인터넷전화' 다른 통신사 가입자도 사용가능

LG유플러스 (9,800원 ▲50 +0.51%)는 스마트폰 커플을 위한 전용요금제는 없지만 더 막강한 모바일 인터넷전화 'U+ 070'이 있다. 통신사, OS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고 가입자끼리 무료기 때문이다.
　
'U+ 070'은 SK텔레콤과 KT 스마트폰 가입자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커플이 같은 통신사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아이폰-갤럭시S' 커플도 와이파이존에 있다면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다.
　
'U+ 070'은 LG유플러스의 인터넷전화 요금이 그대로 적용된다. 표준요금제의 경우 기본료 월 2000원에 'U+ 070' 가입자간 통화는 무료다. 시내·외 유선전화로 통화하면 3분당 38원이고 휴대폰에 걸면 10초당 11.7원으로 이동전화 요금보다 35% 저렴하다. 모바일 할인요금제는 기본료 월 4000원이나 휴대폰에 걸때 10초당 7.25원으로 표준요금제보다 저렴하다.


'U+ 070' 가입자간 문자메시지는 1건당 10원에 불과하고 'U+ 070'에서 이동전화로도 1건당 15원이어서 요금걱정 없이 커플끼리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커플이 해외에 있을 때도 문제없다. 상대방 유선전화에 002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사용해 걸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20개국 기준으로 요금이 1분당 50원에 불과하다.
　
'U+ 070'은 애플 iOS,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 3개 OS를 모두 지원한다. 'U+ 070' 앱 설치가 가능한 단말기는 SK텔레콤의 'T옴니아2' '갤럭시S' '스카이 베가' '갤럭시A' '모토로이' 등과 KT의 '아이폰4' '아이폰3GS' '쇼옴니아' '넥서스원' 등으로 대부분이다. 2세대 이상 '아이팟터치'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기존 '옵티머스Q' '갤럭시U' '옵티머스원' 등 스마트폰은 물론 올해 하반기 이후 출시된 대부분 피처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폰 및 피처폰에 'OZ 070' 인터넷전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U+ 070'을 쓰려면 OS에 맞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마켓,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특히 '자동 로그인'을 설정하면 서비스 접속시 매번 로그인하지 않아도 바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