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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시장, 대형 지고·소형 뜨고·전세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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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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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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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0]①부동산 시장 돌아보니

- 중대형 지고 중소형 뜨고
- 집값 더 떨어질라…수요자 전세로 몰려
- 재건축 중심으로 거래량 살아나 "내년도 기대"

↑ 올 한 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꽁꽁 얼어붙었고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 올 한 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꽁꽁 얼어붙었고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한 해 '집값'은 최고의 화두였다.

1년 내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집을 가진 사람도,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도 집값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로 '아파트 실거래가'가 꼽히기도 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꺾이며 가격 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떨어졌다. 거래 부진 속에 전셋값이 나홀로 상승하며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졌다. 연말 들어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살아나는 등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반등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2010년을 마무리 하며 올해 부동산 시장을 돌아봤다.

◇작은 평형이 맵다…중대형 지고 중소형 뜨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으며 가격 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는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은 인기를 얻었다.

보금자리주택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 주택이 시장에 대거 공급된 데다 비싼 관리비와 대출이자 부담 등의 이유로 중대형 아파트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실제 서울 등 수도권의 85㎡ 이상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는 총 2만635가구로 수도권 전체 미분양(2만9334가구)의 70%를 넘어서기도 했다.

분양가 역전 현상도 일어났다.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2006년 이후 4년 만에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를 추월한 것이다. 올 여름 서울 동작구·동대문구 등 일부지역을 시작으로 일어난 중소형-중대형 매매가 역전 현상이 분양가 역전으로 확산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66~99㎡의 3.3㎡당 분양가는 1060만원으로 99~112㎡ 3.3㎡당 분양가인 1025만원 보다 35만원 비쌌다. 나기숙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중소형 물량 공급에 치중하며 거래가 부진한 중대형 면적은 분양가를 낮춰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 선호 움직임은 뚜렷했다. 지난 1월12일 분양된 ‘고양삼송 동원로얄듀크’는 84㎡형만 순위 내 마감됐고 110㎡형 이상은 모두 미달됐다. 오피스텔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이 42.4대 1, 강남역 아이파크가 36.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중소형 주택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집값 하락 속 전세만 강세
↑ 지역별 연초 대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부동산114
↑ 지역별 연초 대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부동산114
국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주택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 해 전국 전세가격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은 무려 18.3%의 전셋값 상승률을 보였고 서울·경기는 7.1% 전셋값이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 기대감이 한풀 꺾이며 주택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규 분양 물량 부족까지 더해져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난'이 일기도 했다.

올해 전국의 신규분양 물량은 241개 단지 8만6207가구에 그쳐 연초 계획물량인 25만3936가구의 33.9%에 머물렀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 인근 Y공인 관계자는 "집이 필요한 수요자는 항상 있는데 집값은 떨어진다 하고 새로 분양하는 주택도 적어 전세를 알아보는 손님이 늘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도 공급 부족 등으로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공공·민간 아파트 및 주상복합 입주물량은 모두 19만1477가구로 올해 입주물량인 29만6002가구의 65% 수준이다. 시장 회복세가 더딜 수록 전셋값 상승은 더욱 가파를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전셋값이 오르며 2~3개월 전세 계약을 미리 해놓는 선계약이 등장하고 있다"며 "전세물건 부족으로 전세 물건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거래량 서서히 늘어…내년 매매시장 살아나나
↑ 전국·서울 아파트 거래량 변화
↑ 전국·서울 아파트 거래량 변화
정부는 지난 8월29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한시적 폐지를 골자로 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 등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5만3558건을 기록하며 지난 8월 3만1007건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수도권의 11월 아파트 거래량이 1만7455만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해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를 확산시켰다.

집값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재건축 시장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다. 지난 11월 초 0.02%를 기록한 재건축 매매가의 주간상승률은 지난 24일 기준 0.13%로 상승했다. 이는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값 상승률 0.0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부산 등 지방에서 1순위 마감이 등장한 것도 내년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바닥에 접근했다는 인식이 퍼지면 추가 하락이나 급락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해가 바뀌었다고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진 않겠지만 내년 하반기 정도엔 대기 수요자들이 움직이며 가격 상승을 이끌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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