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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도용 당했다" 허술한 대학 '학사증명' 발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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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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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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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요대학이 학사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무인발급기로 발급케 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과 악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 홍익대는 '무인' 학사증명서 발급기를 통해 '주민등록번호'만으로 본인 인증을 받아 각종 학사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서강대, 한양대 등의 경우도 학번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누구나 학사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한양대의 경우 학번을 주민등록번호로 확인 가능하므로, 사실상 주민등록번호로만 본인을 인증하는 셈이다.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민등록번호만 알고 있다면 누구나 해당 학생의 정보 열람이 가능하고, 증명서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연세대에서는 2008년도부터 학사 증명서 발급기의 보안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돼왔음에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대학 무인 증명서 발급기는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학생의 △이름 △전공 △학번이 자동으로 뜨고 △재학여부 △장학금 수혜여부 △전체 성적 증명서를 출력할 수 있다.

"주민번호만 알면 성적증명서나 재학증명서 등을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는데, 개인별로 비밀번호 같은 것을 부여해야 한다", "친구 중에 과외 알선업체에 주민등록번호를 적어냈는데, 다른 사람이 친구의 학력을 이용한 사례가 있다"는 등 재학생들의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민원에 대학 측은 "주민등록번호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고유한 개인정보로 대부분의 기관에서는 주민등록번호로 본인 확인을 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CCTV도 설치 돼 있다"는 답변뿐이다.

일부 재학생은 "주민등록증과 학생증에 주민등록번호가 그대로 적혀 있어 노출이 쉽다.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본인이 아니더라도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주민등록번호는 등록을 위한 인증절차로 사용될 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주민등록번호로만 로그인하지 않는다", "CCTV는 사후 발견용이지 예방용이 아니다"며 여전히 허술한 보안을 문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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