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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말만 잘 들었어도…황당한 버스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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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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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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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 차트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말을 허투루 듣지 말자. 왼쪽·오른쪽 방향 지시는 기본이지만, 높이와 위험지역 안내 등 추가 정보를 귀담아 듣지 않을 경우 큰 코 다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이 가르쳐 준 길로 가던 고속버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높이제한에 걸려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8시20분쯤 서모씨(41)가 운전하던 고속관광버스가 내비게이션을 따라 서울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 방면에서 석계역 5번 출구 방향으로 진행하다 높이 제한표지를 보지 못하고 굴다리로 진입하면서 차량과 차단기, 전광판이 파손됐다고 26일 밝혔다.

사고가 일어난 지역은 성북구 석관동과 노원구 월계동 사이의 굴다리다. 지상에는 석계역이 도로를 가로질러 있다. 전철역이 도로 위에 위치해 있어 시내버스와 택시 등 차량은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 일반적으로 굴다리를 거쳐 통행한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 서씨는 이 지역이 초행길이었다. 강원도에 있는 스키장에서 이날 서울 동북지역에 거주하는 스키관광객을 데려다 준 서씨는 석계역에서 길음역쪽으로 가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가동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서씨가 모는 버스의 높이까지 알 수는 없는 법. 서씨는 대우 FX시리즈의 대형버스를 운행했고, 높이는 2.5m였다. 굴다리 통과를 위한 제한 높이는 2.2m. 굴다리에 진입하는 순간 서씨의 차량은 다리 상단에 부딪혀 사고를 냈다.

일반 시내버스의 높이는 2.0m 가량으로 굴다리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할 수 있다.

서씨는 "4~5개월 전에 팅크웨어 (17,300원 ▲450 +2.67%) 아이나비를 새로 구입했고 1주일 전에 전자지도를 업그레이드했다"며 "이번 사고로 에어콘박스 등 차량 윗부분과 시설물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난 곳은 커브길에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시야확보도 어려웠다"며 "5톤 트럭도 짐을 싣느냐 싣지 않았느냐에 따라 높이제한을 통과하기도 하고 막힐 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팅크웨어 측은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은 운전 중 좌우 방향지시는 물론이고 '높이제한과 위험지역'도 안내한다고 밝혔다.

박상덕 아이나비 홍보실 부장은 "높이가 얼마인지는 가르쳐주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비게이션이 '높이제한과 위험지역'은 아이콘과 음성으로 안내해준다"고 설명했다.

운전자 서씨는 "내비게이션에서 높이제한을 알려준 것도 같지만 정확하게 들었는 지 여부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다음부터는 내비게이션의 지시를 주의깊게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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