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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오바마와 FOMC, 월가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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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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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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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수없이 쏟아지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서 두 가지 큰 이벤트를 해석하는데 분주할 전망이다. 두 개의 큰 이벤트는 전날 저녁(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 때 이뤄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4시15분)에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이다.

우선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새로운 것은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강조하며 재정 감축 노력을 지속하되 미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정연설 가운데 투자자들이 주목할만한 주제는 3가지였다. 재정 감축, 세금 감면, 미래 투자 등이다. 재정 감축은 미국의 국가부채가 14조달러를 넘어서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어 특히 채권과 외환 투자자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둔 25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32%로 내려갔다. 국정연설에서 재정 감축 의지가 표명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의 재량 예산을 5년간 동결하겠다고만 언급했을 뿐 재정 감축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나마 재량 예산 동결은 지난해 국정연설에서도 밝혔던 내용으로 이번에 달라진 것은 동결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것뿐이었다.

26일엔 350억달러 규모의 5년물 미국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FOMC의 성명서에 포함되는 경기 진단과 함께 미국 채권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둘째는 법인세 감면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법인세 감면을 언급할 것이란 전망으로 지난 24일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법인세법 개정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을 뿐 구체적인 법인세율 인하 목표를 밝히진 않았다. 또 법인세율을 인하하려면 세수 부족을 막기 위해 세제 혜택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주식 투자 관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분야는 청정에너지와 고속열차, 초고속 무선통신 등이었다. 지난 2년간 계속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던 산업이긴 하지만 재차 언급한 만큼 관련 업종의 주가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FOMC에서는 금리가 동결되고 양적 완화 정책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은 FOMC가 발표하는 성명서에 담길 최근 경기에 대한 판단,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단이다.

도이치뱅크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라보르그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성장 전망이 개선됐다고 밝히는 한편 고용시장은 여전히 회복 속도가 느리고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낮다는 입장을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 운용회사 핌코의 수석 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FRB는 현재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당초 목표한대로 마무리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이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해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뱅크의 라보르그너는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2차 양적 완화 정책이 10년물 금리를 0.25%포인트 가량 억누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트슨 ICA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 캔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표현이 지난달과 어떻게 바뀌었는지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난달 FOMC 성명에서는 “내재 인플레이션의 다소 낮은 편”이라는 표현이 담겨 있었다. FRB 위원들은 또 지난달까지 인플레이션 하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캔들은 “이번 성명에서는 인플레이션 추이가 평평해지고 있다고 표현이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FRB가 실제로 인플레이션 추이가 평평해지고 있다고 밝힌다면 이는 인플레이션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뜻으로 FRB가 출구전략에 좀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FRB는 그러나 고용시장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어 임금 인상이 연기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인플레이션 역시 억제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에드 맥켈비는 “FRB는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재 인플레이션이 비공식 목표 인플레이션인 2%를 밑돈다고 강조하며 인플레이션 문제를 교묘히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재 인플레이션이란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핵심 인플레이션을 말한다.

26일 뉴욕 증시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오전 8시30분에 나오는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유일하다. 실적 발표는 이날도 쏟아진다. 보잉, 코노코 필립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유나이티드 콘티넨탈, US 에어, 록웰 오토메이션 등이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다.

전날 장 마감 후에는 야후가 상당히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제시해 야후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

26일 장 마감 후에는 스타벅스, 넷플릭스, 램 리서치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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