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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번엔 대선주조 인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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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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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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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무학 BN그룹 등 5곳 인수의향서 제출..부산 민심 향배가 변수

롯데그룹이 부산 소주업체 대선주조 인수전에 또다시 뛰어든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대선주조 기업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 마감 결과,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를 통해 대선주조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엔 반드시 대선주조를 인수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마산 지역 소주업체인 무학과 비엔그룹 등 다른 4개 기업도 별도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대선주조 인수전은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5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무학은 저도소주 '좋은데이'를 통해 부산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대선주조의 경쟁업체다. 비엔그룹은 조선 기자재 전문업체로 지난해에도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대선주조는 지난해 9월부터 최대주주인 시원네트워크(지분율 99.70%) 주도로 기업매각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재입찰을 실시하는 진통 끝에 부산 상공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이 컨소시엄이 막
판에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결국 매각은 불발로 끝났다. 이후 매각은 한동안 중단됐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원네트워크가 외환은행 등 채권단에 빌린 차입금 1700억원 중 일부를 갚지 못하자 이번엔 채권단이 주도해 대선주조 매각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엔 대선주조 '새 주인' 꼭 나온다=매각 주체와 상황이 달라진 만큼 이번 매각은 큰 구도부터 지난해와는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매각 일정이 이전보다 빨라질 수 있다. 채권단의 매각 의지가 최대주주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매각에서는 매각주체인 최대주주가 인수 후보들이 제시한 인수금액(최고 2300억원)이 낮자 재입찰을 통보하는 등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끌고 가 일정이 지연됐다"며 "채권단 주도의 이번 매각에서는 일사천리로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차 기업매각 때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했다가 매각이 무산됐던 점도 이번 인수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부산 상공계 컨소시엄은 인수금액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컨소시엄 참여자간에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해 결국 기업실사도 하지 못한 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었다. 이 때문에 이번 매각에서는 인수 의지 못지않게 인수금액 조달 능력 등 현실적 문제들이 중요시 될 전망이다.

◇'특정 기업 불가' 여론몰이 가능할까=부산 시민단체 등이 지난해 매각 때처럼 '특정기업 인수 불가론'을 펴며 여론전을 펼 수 있느냐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매각에서 부산 시민단체들은 무학이나 롯데그룹 같은 기업의 인수를 강하게 반대했다. 무학은 마산이 연고인 타 지역 기업이고, 롯데그룹은 대선주조 '먹튀' 논란을 빚은 신준호 푸르밀(옛 롯데우유) 회장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다. 신준호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친동생으로 지난 2007년 수 천 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대선주조를 현 최대주주에 되팔았다.

롯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준호 회장은 롯데그룹에서 완전히 독립해 나간 상태로 현재 롯데와 전혀 연관이 없다"며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신 회장을 롯데와 연결시키며 대선주조 인수전에서 롯데에 정당한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에도 지역 사회의 특정기업 불가론이 판도를 뒤흔든다면 매각은 또다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점유율 급감 대선주조, 예상 인수액은=대선주조의 부산 시장 점유율이 급감하는 것도 매각의 주요한 변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차 매각 당시 대선주조 점유율은 60∼70% 수준이었지만 현재 50%대로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1차 매각 당시 인수후보자가 가장 높게 써낸 인수금액이 2300억원이었는데 이번엔 또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업계 일부에선 "대선주조는 현재 과도기적 상황"이라며 "제3자가 인수해 기업을 정상화한다면 예전 점유율은 금방 복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만큼 대선주조가 부산 시민들의 애착이 강한 기업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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