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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두고 정부·여당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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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상현 기자
  • 김익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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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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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입지 선정 연기·무산 소식에 영남권 '부글부글..청와대 긴급 진화 나서

영남권이 발칵 뒤집혔다. 부산의 관문공항인 김해국제공항을 대체할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이 연기되거나 백지화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와서다. 경남 가덕도를 주장하는 부산과 밀양을 주장하는 대구·경북·울산·경남 간 감정싸움이 불붙던 차에 기름을 끼얹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청와대가 "어떤 입장도 정리한 게 없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입지를 선정할 것"이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정부에 대한 영남권의 성토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동남권 신공항 입지와 관련 "입지 선정 연기나 재검토 등 어떤 내용도 청와대에서 다룬 적이 없다"며 "국토해양부에서 입치평가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절차대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당초 3월로 예정됐던 동남권 신공항 입지 결정 발표를 연기하거나 신공항 계획 자체를 백지화하려 한다는 일부 보도에 영남권이 발칵 뒤집히자 긴급히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 영남권은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일제히 정부를 성토하고 나섰다. 밀양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은 한 라디오에 나와 "있을 수 없는 일로 최악의 행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조 의원은 "지금껏 3번이나 연기해 정부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그 과정에 경쟁이 과열되며 정치적 갈등까지 야기된 상태"라며 "그렇게 해 놓고 무책임하게 연기, 무산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가덕도 유치를 주장하는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도 "지역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정치권에서 격화되다 보니 신공항을 재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 같다"며 "신공항은 김해공항 확장 문제 때문에 발생됐기 때문에 정부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만들든 안 만들든 확장 이전은 꼭 필요하다"며 부산 유치를 강조했다.

정부는 정해진 절차대로 신공항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해양부 고위관계자는 "현재 입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지침을 만들고 있으며 당초 계획대로 3월 말 평가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부산, 밀양 등 2곳의 입지 적정성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김해공항 증축은 모든 평가 결과가 나온 뒤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3월 입지가 결정돼도 여당의 텃밭인 영남권 분열이 불가피해 진 상황이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이어 청와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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