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응원모임 "인간극장 사전조사했나"

↑'유진박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연합'카페에 올라온 글 캡처

KBS '인간극장'에서 방영된 ‘유진 박, 다시 날다’이 논란을 일으키자 유진 박을 응원하는 단체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8일 새벽 3시께 ‘유진 박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연합’ 카페에 ‘인간극장 첫 회 방영 이후 운영진의 입장’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운영진은 “첫 회 방영 이후 방송에서 비쳐진 몇몇 부분들의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회원님들의 문의와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운영진이 회원님들에게 몇 가지 알려드린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유진 박은 정식으로 계약해 소속 된 기획사도, 매니저도 없다. 친척집이 아닌 지인의 집에서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영분에서 매니저로 묘사된 이씨가 공연을 잡으면 유진님이 참여하는 방식이며 이 분과 유진님은 계약된 관계가 전혀 아님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또 “총 5회 방송 중 1회가 방영되어서 모니터링이 조금 더 필요하지만, 다음과 같이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많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그는 "'인간극장' 제작진이 유진 박의 최대 팬카페인 연합카페를 통해 실제 상황을 파악하거나 팬들의 여론에 대해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기획과 사전조사 작업을 거치지 않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방영함으로써 공연계와 일반 시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뮤지션으로서 소속사 여부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씨가 현 매니저인 것처럼 묘사한 점과 ‘유진 박, 다시 날다’란 제작의도는 유진 박의 현 상황과 맞지 않고, 방영분에서도 유진님의 ‘음악적 재기’ 대신 일상 신변잡기와 주변인들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 등을 문제로 제시했다.

앞으로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제작PD의 연락처를 운영진이 보유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직접 연락을 취할 계획”이라며 “운영진에게 개별적인 연락을 주시는 것 보단 연합카페나 방송국 게시판에 글을 직접 남겨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부터 방송된 KBS 인간극장 ‘유진 박, 다시 날다’편에서 유진 박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과연 이것을 재기했다고 볼 수 있냐며 제작진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다.

더욱이 방송에서 매니저로 소개된 이씨가 2009년 논란 당시 네티즌들로부터 "유진 박을 소규모 행사장에 데리고 다니며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시청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인간극장' 제작진은 9일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