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CEO들이여 스마트와 모바일에 고민하라"

머니위크
  • 김진욱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1.02.21 14:53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머니위크]Interview/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

MTIR sponsor

지난 2009년 한국경제는 암울했다. 전년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 가 컸다. 전 세계 경제는 통째로 흔들렸고 국내시장 역시 ‘금융 쓰나미’의 피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위기 후 3년차인 2010년, 다행히 한국기업은 전환점을 맞았다. 경기복구에 대한 기업들의 열망과 노력이 호전된 시장상황과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기업들마다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2011년. 많은 경영전문가들은 올해를 또 다른 도약을 위한 변곡점에 다다른 시기로 해석한다.

굴지의 기업들에게 경영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딜로이트컨설팅의 김경준 대표도 같은 의견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한국기업에 있어 경영리더십의 교체를 고려해야 하는 시기”라며 기업환경 못지않게 기업마인드의 전환을 주문했다.



Q.2011년 국내경기 상황을 평가한다면?

A.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인요한 국제진료센터 소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4대 거짓말을 거론했다. ‘처녀가 시집 안간다’ ‘노인이 그만 산다’, ‘장사꾼이 밑지고 장사한다’는 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3대 거짓말인데 여기에 ‘경제가 늘 어렵다’는 것을 추가한 것이다. 이중 4번째 거짓말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작년이 전년도에 비해 경기가 상당히 호전됐음에도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여전히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확히 말해 현재 한국경제는 분명 좋아지고 있다. 설령 지난해만큼의 호경기는 아니라고 해도 올해는 2009년 이전의 상황까지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Q.경기는 분명 좋은데 한국사람들의 체감인식이 부정적이라는 말인가?

A. 그렇다. 수익성 지표가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는데도 한국사람들은 여전히 체감경기가 안 좋다고들 말한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인간은 항상 자기가 살았던 시대의 위기를 다른 어느 시대의 위기보다도 가혹하게 느끼는 성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처럼 한국사람들은 경제적인 상황을 실제보다 더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Q.고전전문가로도 유명하다. 지금 한국기업이 처한 상황을 역사적인 시기와 비교해 본다면?

A. 카이사르를 통해 영토를 넓힌 로마시대로 비유하고 싶다. 로마는 카이사르가 갈리아 전쟁을 끝낸 직후 영토를 크게 넓혔다. 그러나 달라진 영역에 맞는 운영시스템의 부족으로 큰 혼돈을 겪기도 했다. 서유럽으로까지 영토가 확장됐는데도 여전히 법과 제도 등 국가 운영시스템이 이전 지역국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Q.한국기업들의 경영영토가 넓어졌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A. 확실히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기업의 글로벌화가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67,500원 ▼600 -0.88%), 현대차 (182,000원 ▼3,500 -1.89%), 포스코 (285,000원 ▼3,000 -1.04%), LG전자 (101,500원 ▼5,500 -5.14%) 등 한국의 대표기업들은 이제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앞서 설명한 로마시대의 영토 확장과 그에 대한 관리시스템 부재는 우리기업들이 한번쯤 되짚어 봐야할 역사적 의제라고 본다.

Q.어떤 점에서 그런가?

A. 지금 우리 기업경영자들의 리더십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기업환경과 미스매칭(Mis matching)하고 있다. 보통 기술이 앞서고 제도가 늦게 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의 경영·경제시스템은 기술발전 속도를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 내 운영시스템과 경영자들의 리더십, 기업문화 등이 시장의 기술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경영시스템과 리더십의 교체 및 재정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Q.그동안 한국기업들에게 닥친 위기상황은 어떤 의미가 있나?

A. 한국기업은 최근 10여년 사이에 크게 두번의 보약(?)을 먹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그것이다. IMF의 구제금융 시기 때 한국기업들이 로컬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 1차적인 변신을 했다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국내기업이 글로벌기업의 반열에 오르는 기회를 잡은 시기라고 평가한다.

Q.기회로 돌아섰다니 다행이다. 2011년을 생각할 때 기업경영에 있어 최대 화두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A. 한마디로 ‘모바일 앤 스마트(Mobile & Smart)’다. 지난해 국내에선 아이폰과 갤럭시로 대표되는 스마트 대전이 뜨거웠다.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 역시 ‘스마트 열기’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지난해를 모바일 혁명이 시작된 원년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올해는 스마트폰을 필두로한 모바일 혁명이 개별 소비자들에게 더 깊숙이 스며들면서 기업들 역시 지난해에 이어 모바일과 스마트의 수혜를 누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Q.‘모바일 앤 스마트’의 구체적인 개념은?

A. 크게 두가지로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과 ‘글로벌 3.0’으로의 진화를 들 수 있다.

우선 스마트 워킹은 IT 등 기술적인 발전이 사람들의 행동방식을 바꾸고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소비자들의 구매형태를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과거 10년 전만 해도 소비자들은 물건을 사기 위해 통상 ‘니즈 발생→정보 탐색→구매’의 비교적 단순한 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이제는 니즈가 발생하면 소비자들은 모바일기기로 제품 정보나 평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고, 결제까지 그 자리에서 바로 실행한다. 여기에 쿠폰을 다운받거나 소셜커머스를 활용해 절반의 할인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게 됐다.

Q.또 다른 개념인 '글로벌 3.0'의 의미는?

A. 글로벌 3.O시대에 진입했다는 것은 기업의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이 가속도를 내고 있는 시기라고 해석할 수 있다. 기업의 글로벌화는 과거엔 대기업들이 주도했다. 그러나 이제는 중견기업도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과제로 떠올랐다. 여기에 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까지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든지 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 지금까지의 글로벌 2.O 시대가 대기업 위주의 글로벌화였다면, 이제부터는 중소기업으로까지 확장되는 글로벌 3.O 시대가 열린 것이다.

Q.2011년의 한국기업과 연상되는 고사성어가 있다면?

A. 일취월장(日就月將)이다. 지금까지 산업이나 기술은 숱한 변곡점 속에서 승자와 패자를 갈랐다. 그런 점에서 올해는 '모바일 혁명'이라는 새로운 변곡점에 이르러 한국기업들이 한단계 진일보하는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한다. 10년 전이 ‘디지털 혁명’이었다면 올해는 분명 ‘모바일 앤 스마트 혁명’이 대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Q.끝으로 현 시점에서 한국기업이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면?

A. ‘애즈 원(As One)' 문화가 필요하다. 창의적인 인재들이 기업이라는 하나의 조직에 잘 융화되는 모습을 일컫는 말인데, 창조적인(Creative) 개인이 구성원간의 협동으로 집합적인(Collective)인 요소를 갖추는 기업에게서 잘 드러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기업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직원 개개인의 창의성이 뛰어나면서도 구성원 상호간에 긴밀한 협조시스템을 갖춰 기업 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얻고 있는 기업들이다.

*프로필 :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농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과 쌍용경제연구소에서 미래 산업 분석, 신규사업 진출전략 수립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컨설팅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쌍용정보통신에서 IT사업전략과 관련된 컨설팅업무를 수행했다. 2000년 딜로이트컨설팅으로 옮긴 후 각종 신문, 잡지의 필자로 활동했고 <잘되는 회사는 분명 따로 있다> 등 8권의 책을 저술했다. 2010년 5월부터는 딜로이트컨설팅의 공동대표로 재직하면서 장기전략 수립 및 경영합리화를 통한 기업경쟁력 회복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