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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IPO 감독 강화, 발행사 입김 줄어들까

더벨
  •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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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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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산정근거 명시·기관 등급 구분…"실무 도움 기대"

더벨|이 기사는 02월10일(15:5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기업공개(IPO) 시장 관리·감독 강화 방안에 증권업계가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다소 까다로워지긴 하지만 공모 과정에서 발행사 입김과 기관 과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10일 IPO 공모주 가치평가 및 기관투자가 매매 실태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는 △2008~2009년 상장한 공모주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이 13.1배로 시장평균(10.9배)보다 20% 가량 부풀려졌다는 점과 △기관들이 공모주 물량을 받은 뒤 첫날 3분의 1 이상을 매각해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한 감독 강화 방안도 함께 발표됐다.

공모가 부풀리기 이슈에 대해 IB 하우스 실무진들은 다소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일반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할 때 전년도의 실적이 아닌, 상장하는 해의 예상 실적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당시 시장 평균 PER보다 높게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업종별 특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예상 실적 자체가 부풀려졌다는 금감원 지적에는 일부 수긍하는 분위기다. 금감원은 예상 PER을 기초로 공모가를 산정한 기업 44곳 중 80%가 미래 수익을 높게 추정해 평균 22%의 괴리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예상 실적이 부풀려지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시장 전망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다 예상 실적 산정 과정에서 발행사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발행사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다소 미래 전망을 장밋빛으로 꾸미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에서 거품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의 강화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발행사들은 증권신고서에 공모가 산정 과정은 물론 산정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 및 분석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공모 준비 과정에서 발행사의 무리한 예상 실적 제시를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IB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IPO 관계자는 "예상 실적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공모가에 대한 신뢰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증권신고서 작성이 다소 까다로워지겠지만 발행사와 좀 더 대등한 관계에서 상장 준비를 진행할 수 있는 효과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배정 순위등급(Tier)을 구체적으로 구분해 중장기 투자자에게 이득을 주는 방안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관들이 중장기 투자에 따른 가시적인 이득을 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주관사의 마케팅 역량에 따라 공모 과정에서 중장기 투자자의 비중이 갈렸다. 만약 금감원에서 제도적으로 중장기 투자자에게 물량 배정 등에서 이득을 준다면 전반적인 기관의 투자 방향성이 서서히 장기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들이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을 때 대규모 매물을 내놓는 관행이 없어진다면 상장 후 공모가도 상당 부분 안정될 거라는 기대감도 있다. 금융위가 추진 중인 IPO 제도 개선안의 초과배정옵션 활성화까지 고려하면 IB에 나쁠 것이 없다는 계산이다.

기관들은 일단 관망세다. 구체적인 보호예수 기간이나 물량을 배정받을 때의 인센티브 등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주에 청약할 때 2주~1달 정도의 단기 보호예수가 많아질 것 같다"며 "최소 1달 이상 투자할 수 있는 우량주를 선별하는 일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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