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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도 결국…기름값·철강가격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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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기자
  • 김태은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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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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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상승 압력 못버텨" 국제가격 상승도 부담

SK이노베이션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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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와 철강가격이 정부의 '통제선'을 뚫었다. 업계가 국제가격 상승과 수익성 악화에 손을 든 탓이다. 일부 수요업체에선 추가 가격인상에 대비한 물량비축 움직임도 포착된다.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보완이 불가피해 보인다.

◇둑이 터지나=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속속 인상되고 있다. SK에너지 (275,500원 상승1500 -0.5%)는 최근 보통휘발유의 주유소 공급가격(세후)을 ℓ당 1749.97원으로 전주보다 16.97원 올렸다. GS (46,150원 상승200 -0.4%)칼텍스, 에쓰오일 (100,500원 상승500 0.5%), 현대오일뱅크도 4∼10원 인상했다. 경유가격 인상폭은 이보다 크다. SK에너지가 1586.83원으로 전주 대비 22.59원, GS칼텍스가 1592.58원으로 9.03원 올렸다.

철강가격도 큰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고됐다. 포스코 (335,500원 상승4500 -1.3%)현대제철 (51,500원 상승400 -0.8%)은 빠르면 이달 중 전기아연도금강판(EGI)과 용융아연도금강판(GI) 등 냉연제품 가격을 톤당 20만원 올리겠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연초부터 물가안정을 위해 업계에 기름값은 물론 가스, 철강 등의 가격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업계는 이에 부응해왔으나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체들은 난방용 등유가격을 ℓ당 50~60원 낮추기도 했으나 정작 두바이유 등 원유가격이 오른 탓에 효과를 보지 못한 상태다.

철강업계도 지난해 말부터 철광석, 석탄 등 원료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에 제품가격을 동결하는 등 정부의 노력에 협조했으나 원가가 계속 상승해 버티기 어려운 상태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의 업체들은 이미 가격을 인상했다. 일본 JFE는 올 2분기 열연 내수가격을 톤당 2만엔(22만원) 인상했고 중국 바오스틸과 안스틸 등은 해가 바뀌자마자 톤당 800위안(약 14만원)가량 올렸다.

◇"더 오르기 전에…"=정부의 억제에도 유류가격 등이 더 상승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형성되면서 일종의 사재기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조짐이 보인다. 한 물류업체는 경유가격이 ℓ당 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관련 부서에 최대한 재고를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이 회사는 유가동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가능한 2주 이상 소요분을 미리 사두도록 했다.

한해 기름값만 1000억원 이상 지출하는 버스회사들도 발을 구른다. 가격인상이 원가부담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 고속버스회사 관계자는 "일정량의 비축분을 갖고 있지만 기름값이 오르기 전에 그 양을 늘릴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저장비용도 만만찮아 이래저래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대형주유소들도 최대한 기름을 비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정유사 관계자는 "저장공간을 확보해놓고 자금여유가 있는 주유소들의 경우 발빠르게 움직여 재고물량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경유를 공동구매로 전환하려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버스운송조합은 회원사 중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회사를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구매단가를 낮추고 재고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항공업계는 유류비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웃도는 탓에 항공유가격을 미리 정하는 '헤징'비율을 현행 25%보다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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