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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마감]원전 쇼크·엔고에 닛케이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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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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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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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급등세 진정되며 낙폭 축소

대지진 발발 3거래일만에 반등했던 일본 증시가 17일 하루만에 하락했다.

밸류에이션과 글로벌 경기회복을 고려해 주식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원전 방사능 공포와 기록적인 엔고에 발을 빼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 개입으로 엔화 강세폭이 줄어들면서 낙폭은 축소됐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1.44% 내린 8962.67로, 토픽스지수는 0.84% 하락한 810.8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장 막판 상승세를 보였으나 닛케이 90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6% 내린(엔화가치 상승) 79엔을 기록 중이다.

국제사회가 방사능 위험을 경고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3.36% 하락했다. 전날에도 도쿄전력 주가는 24% 이상 내렸다.

엔고에 수출주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북미 매출 비중이 30% 이상인 토요타자동차가 2.24% 내렸으며, 혼다자동차도 1.13% 하락했다. 캐논과 니콘은 각각 3.34%, 2.45% 떨어졌다.

시총 기준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스 UFJ 파이낸셜은 4.72% 하락했다. 일본 2대 상해보험사 토키오 마린 홀딩스는 3.4% 내림세를 보였다.

테이 츠 밍 삭소 캐피털마켓 시장 투자전략가는 "증시에 긴장감이 고조됐다"며 "아직도 패닉과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위기가 악화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그레고리 재스코 위원장은 하원 에너지 소위원회에 출석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의 방사선이 극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4호기 폐연료봉을 보관한 수조의 물이 모두 증발했는데 일본정부가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사능 누출 우려가 확산되자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비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새벽 엔화 가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한 때 엔/달러 환율은 76.36엔까지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이는 2차 대전 이후 최저치다. 일본 기업들이 본국 송금을 위해 달러 등 여유자금을 처분하고 엔화로 바꾸면서 엔화가 급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이 단기금융시장에 5조엔(630억달러)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공개시장조작을 연 4일째 실시하면서 엔화 급등세는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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