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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 후쿠시마 2호기 배선 연결…전력공급에 '한가닥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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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진엽 기자
  •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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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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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력복구는 해결의 시발점이지 해결 그자체는 아냐"

도쿄전력이 16일 촬영한 후쿠시마 원전 4호기 근접 촬영 모습.
도쿄전력이 16일 촬영한 후쿠시마 원전 4호기 근접 촬영 모습.
최악의 시나리오로 향하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반전을 꾀하는 막바지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도쿄 전력은 밤 샘 작업 끝에 18일 후쿠시마 제 1원전의 2호기에 외부 전력선을 연결했다. 이어 문제의 1, 3, 4호기에 고압선을 차례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 작업은 대략 20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자로 연쇄 폭발사고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발전소 전력 공급 중단과 그에 따른 냉각장치 이상으로 발생됐기 때문에 전력 재공급은 가장 선결되는 과제였다. 이를 통해 냉각 펌프를 돌리면 타들어가는 연료봉의 열을 식혀 방사능 유출도 줄일 수 있다.

◇전력복구→냉각기 재가동→원자로 압력·열↓ 수순

전문가들은 "왜 이제야 전력복구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는 의문부터 보였다. 하지만 전력이 복구되면 안정화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전력복구를 최우선으로 꼽은 것은 원자로의 압력과 열을 낮추기 위해 꾸준한 냉각수를 공급해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전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원전이 정상적으로 가동이 될 때는 냉각장치의 펌프가 가동돼 끊임없이 냉각수를 공급해 원자로를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사고는 지진으로 전력이 끊기면서 냉각수 공급이 되지 않았고, 그에 따라 원자로의 온도와 압력이 높아진 것이 핵심이다. 사고 발생후 거의 일주일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현장 대응팀과 원자로의 싸움은 온도를 '낮추려는 쪽'과 '높이려는 쪽'의 싸움이다.

 제무성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원전에서 붕괴열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식히려면 물을 순환시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펌프가 필요하고 전기가 필요한 거다"라며 "전력망이 붕괴돼도 비상발전기가 있으면 되는 데 침수로 잘 안 돼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수습이 잘 되지 않은 것은 전력없이 냉각수를 끊임없이 공급하는데 어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헬기를 띄워 물을 뿌리기까지 했지만, 유출된 방사성 물질과 간헐적인 폭발, 수증기와 화재로 인한 연기 등으로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복구는 대응팀에게 천군만마인 것이다.

 장순홍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전원이 복구되면 냉각수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돼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이은철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역시 "냉각을 위해 물을 계속 넣어주기 위해서 전원복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 전력복구 끝 아니다.. 최후의 가미가제 투입만이 해결

전력이 복구됐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전력복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시발점이지, 해결 그 자체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우선 전력이 복구가 된다고 해도 과연 냉각장치가 원활하게 작동될지가 의문이다. 지진으로 인해, 또는 초기 건물 폭발이나 화재 등으로 인해 손상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은철 교수는 "물론 전원이 복구되면 지금보다 나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냉각수를 저장하는 저장조에 물이 얼마나 있는지, 또 저장조에서 원자로로 이어지는 배관상태가 손상은 안됐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전력복구가 된 후에도 냉각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경우, 또는 전력복구가 원활치 않은 경우 일부에서는 사람의 희생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방사능 피해를 무릅쓰고 사람이 들어가 이상부위를 고치거나, 덮여있는 증기관을 뚫어서 원자로내 수증기를 제거한 이후 호스를 연결해 바닷물을 주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쏟아지는 방사능속에 목숨을 담보로 해야하는 치명적 작업이다. 이로인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가미가제식 작업요원 투입이 불가피하다.

또 사고 수습이 완료된 후도 생각해야 한다. 일단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지역은 체르노빌처럼 '죽음의 지역'이 될 공산이 크다. 사고 및 수습 과정에서 손상된 원자로를 다시 재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김명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해당지역에 있는 방사성 물질들을 다른 곳으로 가져가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과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체르노빌과 같이 붕산을 퍼붓고 콘크리트로 완전 밀봉, 격리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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