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펀드, 54일째 자금 이탈..기록행진 계속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54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며 자금 이탈 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선 5일째 자금이 순유출됐다.

25일 금융투자협회 및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 주식형펀드에선 538억원이 이탈하며 순유출 행진이 54거래일째 이어졌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선 올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자금이 빠져나갔다.

펀드별로 보면 중국 등 브릭스(BRICs) 지역에 투자한 펀드들이 자금 이탈 상위를 모두 차지했다.

'삼성CHINA2.0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f)'에서 가장 많은 80억원이 순유출됐으며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와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A'에서 각각 35억원, 23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F'엔 37억원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리치플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F'와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H)(A)'엔 31억원, 28억원이 들어왔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1343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가며 5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자금 이탈 규모도 전일의 255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불어났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주춤했던 국내 증시가 2030선을 회복하는 등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코리아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 클래스 A'에서 가장 많은 78억원이 이탈했으며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투자신탁K- 2(주식)C 4'와 '현대드림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s'에서 66억원, 62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투자신탁 1-B'엔 58억원이, '한화스마트포커스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 1[주식](A)'엔 43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한편 채권형에선 380억원이 빠져나갔고 전일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던 머니마켓펀드(MMF)도 1225억원이 이탈하며 하루만에 순유출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