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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 카드사도 '오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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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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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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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주유카드 춘추전국시대

"고객님 지금 주유 하시면 OK캐쉬백 포인트를 리터당 100원 적립해드립니다."
"00카드를 쓰시면 100원 할인에 90원 할인이 추가돼 최대 190원 할인됩니다."

지난 4월 벚꽃 나들이길, 이강태 하나SK카드 사장은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를 찾은 고객들에게 '신용카드 주유할인'에 대해 일일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사장뿐 아니라 하나SK카드 500여명의 임직원들은 4월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국 540여개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에서 대대적인 주유카드 홍보활동을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18일 서울 방배동 소재 한 주유소를 방문한
이강태 하나SK카드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고객들에게
주유할인 방법과 주유할인카드 혜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주유카드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하나SK카드의 주유카드 캠페인은 물론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 삼성카드 등이 새롭게 주유카드를 선보이며 뜨거운 '오일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유카드 전면전, 왜?'

고유가 시대라지만 CEO까지 나선 홍보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꼽힌다. 주유카드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의미일까?

이에 대해 하나SK카드 관계자는 "CEO가 주유카드 캠페인에 나선 것이 주력상품으로 밀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카드 포트폴리오의 분산차원에서 주유카드가 중요한 의미를 갖기는 하지만, 주력상품은 여러 가맹점에서 두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범용(멀티)카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근 카드사들이 주유카드에 공을 쏟는 이유는?

우선 고유가로 높아진 관심 덕이 크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주유카드에 별 관심이 없던 이들도 설명을 듣고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 캠페인 기간 동안 신규 발급 건수가 10%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락인(Lock-in)' 효과도 주목 받는 부분. 삼성카드 관계자는 "보통 지갑 속에 카드 1장이 아니라 5~6종의 카드를 넣고 다니는 고객들이 많은데, 그 카드들 중 주유나 쇼핑 등과 관련된 카드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선택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렇게 주유카드를 쓰다보면 할인혜택을 받는 최소 조건(전월 실적 20만~30만원 등)을 충족시키기 위해 주유카드는 물론 해당 카드사의 카드를 애용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직한 남성고객층'이 선호하는 카드라는 점도 카드사들이 주유카드에 애착을 갖는 한 이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유하는 남성 고객들은 1인당 이용금액이 높은 편이고, 꾸준히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카드사에서 특히 주목하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여성고객들 중에 카드의 혜택만을 쏙쏙 뽑아먹는 체리피커의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은 반면, 남성고객들은 한번 거래한 카드를 우직하게 사용하는 성향을 지녔다는 것. 또한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가정의 소비권을 쥔 남성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주유카드시장의 선점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주유카드 新트렌드는 '자동차 토털 서비스'

최근 주유카드의 트렌드는 자동차관련 '토털' 서비스다. 기존의 주유카드가 특정 주유소에서 얼마를 할인해주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면, 신상품 주유카드들은 자동차보험 할인 및 렌터카 할인서비스 등 자동차 관련 부가서비스가 대거 장착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차원이 아니겠냐"며 "어느 카드에나 다 있는 놀이공원 할인 혜택 등을 줄이는 대신 주요 카드는 자동차관련 서비스에 집중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우리은행 '우리V카드 Oil 100'은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 시 리터당 최고 100원 할인을 비롯해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무료 교환, 자동차보험 가입 시 3만원 할인 혜택 등을 준다. 삼성카드의 'KT금호렌터카 삼성카앤모아카드'는 전국 주유소 60원 할인, 멤버십 주유소에서 리터당 최대 100원 할인 혜택에 KT금호렌터카 이용 시 최대 4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최저가주유소 알리미서비스와 자동차정비서비스(스피드메이트, 애니카랜드, 카젠) 혜택도 있다.

SC제일은행의 '오일엠카드'는 국내 모든 주유소와 LPG 충전소에서 리터당 최대 100원 혜택과 더불어 최고 2000만원 대중교통상해보험(제공보험사 AIA생명)에 1년간 무료가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출시돼 시장된 주유카드들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풍성한 혜택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카드의 '신한SK에너지오일링카드'는 SK주유소에서 휘발유 기준으로 리터당 최고 12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한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도 전월 실적에 따라 최고 7%의 할인 혜택을 준다.

KB국민카드의 '해피오토카드'는 SK주유소에서 전월 실적에 따라 리터당 최대 100원을 할인해주고,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무료교환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의 '드라이빙패스카드'는 전 주유소에서 리터당 최고 80원이 할인되며 드라이빙패스카드 전용 쇼핑몰 내 자동차용품을 특별가로 제공한다.

'현대카드O'는 모든 주유소와 LPG충전소에서 할인 받을 수 있는 카드로, 모든 주유소 리터당 60원 할인 및 모든 LPG주유소 리터당 30원 할인 혜택을 주고 스피트메이트 차량정비(무료 안전 점검 등)서비스와 엔진오일 2만원 현장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유카드 '춘추전국' 시대, 합리적으로 주유카드를 선택하려면? 이에 대해 카드 관계자는 "주유카드는 크게 주유 범용 카드와 특정 주유소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로 나뉘기 때문에 본인의 운전 패턴에 따라 어느 주유소에서나 할인 받을 수 있는 주유 범용 카드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특정 주유소에서 보다 높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쓸 것인지 검토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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