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50층 높이 초고층 주거지로 탈바꿈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압구정 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예시안

서울시 5개 전략정비구역 가운데 한 곳인 압구정 전략정비구역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총 144만1267㎡ 규모의 부지에 최고 50층, 평균 40층 높이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1만1800여가구가 들어선다.

전략정비구역 중 성수구역은 선도사업으로 정비구역지정 절차를 완료했고 여의도·이촌·합정구역은 주민설명회 등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안으로 압구정 전략정비구역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14일과 15일 이틀간 주민설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1구역(미성1·2차, 현대9·11·12차)은 이날 오전 10시에, 2구역(현대1~7·10·13·14차, 현대빌라트, 대림빌라트)은 오후 2시에 각각 광림교회에서 설명회를 갖고 3구역(현대8차, 한양1~8차)은 15일 오전 10시 소망교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된다.

압구정 구역은 1976년 영동2지구로 개발된 대규모 아파트지구로 영동부도심, 로데오거리, 가로수길 등의 상업가로와 아파트 노후화에 따른 주민 불편, 올림픽대로에 의한 한강과의 단절 등이 개선과제로 꼽혀왔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압구정 전략정비구역 1·2·3구역에는 총 1만1824가구가 들어선다. 1구역은 3712가구, 2구역은 4536가구, 3구역은 3576가구가 계획됐다.

대규모 공원도 계획했다. 압구정 공원은 총 3곳에 조성되며 여건에 따라 올림픽대로 지하화 또는 올림픽대로 상부 데크 설치 등의 방법을 통해 조성된다.

1구역은 올림픽대로 지하화를 포함 8만2000㎡, 2구역은 길이 350m 폭 60m의 대규모 덮개공원을 포함해 8만6000㎡, 3구역은 7만6000㎡ 등이며 총면적은 서울광장의 17배에 해당하는 24만4000㎡다.

시는 압구정 한강변 높이를 최고 50층, 평균 40층까지 대폭 완화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형성을 유도하고 압구정로 옆으로는 중·저층 연도형 건물을 배치했다.

김효수 주택본부장은 "최고의 주거지와 한강이 어우러지는 압구정 타운이 조성되면 강남북간 소통은 물론 사람, 물, 문화가 소통하는 주거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주민설명회 이후 주민의견 수렴, 관계기관(부서) 협의, 구의회 의견청취,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한 뒤 하반기에 지구단위(정비)계획을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